세월호 진상규명 위해 '노랭이 티' 만든 김수창씨
[오마이뉴스 공순주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을 했던 시민활동가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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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피켓팅 중인 김수창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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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창씨가 제작해서 해외와 전국에 배포한 일명 "노랭이"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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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답보상태인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상황에 대해 "세월호 참사의 문제는 해경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은 모든 국민들이 알고 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은 정부기관들에 대한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국정원, 군(기무사, 해군, 공군 등), 관련 정부기관 등 검찰만으로는 이 모든 기관들을 수사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지시하고, 보고받을 수 있는 수사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대통령직속특별수사단'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참사가 발생하기 전까지 정치나 노동 운동 등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한다. 세월호참사 이후 희생된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고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2014년 5월부터 세월호참사관련 활동을 하게 되었고, 서명을 받고, 시민들에게 세월호참사를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그렇게 활동을 하면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반드시 수사권과 기소권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활동안에서도 사회에서 보았던 똑같은 어른들의 모습, 집회가 집회로, 피켓팅이 피켓팅으로 서명이 서명으로 그저 일상이 되어 가는 모습들이 보이고, 각자 스스로의 판단과 타협 등의 결과로 5년이 넘는 지금까지 제대로된 수사조차 하지 않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서, 누구도 아이들의 죽음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고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김수창씨는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은 유가족들과 시민들 스스로가 판단하고 결정할 사안이 아니며 대통령과 권력을 가진 자들에게 계속 강력하게 요구해야 하는 내용이다. 남은 공소시효 1년5개월 내에 그 요구를 받은 대통령과 권력자들은 국민의 뜻에 따라서 철저하게 진상규명을 하고 그 내용을 모든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공소시효 완성은 수사의 종료를 뜻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 손에는 증거가 없다. 1년5개월이내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의혹만 남을 뿐, 세월호참사 관련자들 아무도 처벌할 수 없게 된다. 그렇기때문에, 만약 1년5개월 이내 수사가 진행되지 않으면 이후에 우리는 아이들 영정앞에서 우는 것 밖에 할 수 있는게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어 "이런 이유로 누군가 해주겠지라는 생각을 하면 절대 안된다. '가만히 있으라'고 말한 어른들로 인해 아이들이 죽게 되었는데 지금은 어른들이 '가만히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른이라면 1년5개월이내 철저한 진상규명이 되도록 만들어야 하며, 진상규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건 우리 모두의 책임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지금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하지 않고 있는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니고 우리 어른들이고 문재인대통령이다"라고 힘 주어 말했다.
오직 별님들을 위해, 오직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시민활동가 김수창씨는 오늘도 묵묵히 그 길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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