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피플+] 세상 떠난 아빠에게 매일 문자보낸 딸에게 4년 만에 답장 온 사연

윤태희 입력 2019. 10. 28. 15:51 수정 2019. 10. 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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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게 자신의 일상을 문자 메시지로 알려온 미국의 한 20대 여성이 얼마 전 답장을 받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4년 전부터 지금까지 매일 문자메시지를 보내왔지만,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기에 그녀는 누군가가 아버지의 번호를 사용하고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이다.

더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지 말라는 예상 가능한 답장과 달리 그녀에게 온 답장은 마치 아버지가 보내온 것처럼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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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세상 떠난 아빠에게 매일 문자보낸 딸에게 4년 만에 답장 온 사연

4년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게 자신의 일상을 문자 메시지로 알려온 미국의 한 20대 여성이 얼마 전 답장을 받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돌아올 수 없는 답문이 다른 사람을 통해 전해졌기 때문이다.

26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23일 아칸소주(州) 뉴포트에 사는 23세 여성 체스티티 패터슨은 여느 때처럼 아버지의 옛 휴대전화 번호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아버지의 네 번째 기일을 하루 앞둔 탓에 그녀는 “아빠 나야, 내일은 또다시 (내게) 힘든 날이 될 거야!”라는 말로 시작하는 장문의 메시지를 작성해 전송했다. 거기에는 그녀가 지난 세월 홀로 대학에 진학하고 암을 극복한 과정이 담겨 있었다.

그런데 얼마 뒤 아버지의 옛 휴대전화 번호로부터 답장이 온 것이다. 4년 전부터 지금까지 매일 문자메시지를 보내왔지만,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기에 그녀는 누군가가 아버지의 번호를 사용하고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이다.

더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지 말라는 예상 가능한 답장과 달리 그녀에게 온 답장은 마치 아버지가 보내온 것처럼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자신을 브래드라고 소개한 번호 주인은 5년 전쯤인 2014년 8월 자동차 사고로 어린 딸을 잃었다고 밝히면서 지난 4년간 그녀가 보내온 메시지 덕분에 살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신의 메시지는 신에게서 온 것으로 생각했다. 당신이 그렇게 가까운 사람을 잃게 돼 안타깝지만, 지난 몇 년간 난 당신의 이야기를 들으며 누구보다 당신이 성장하며 겪어온 일을 지켜봐 왔다”면서 “당신에게 답장하고 싶었지만,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녀를 천사라고 부르며 잘 자라준 것을 칭찬했다. 그는 “당신은 특별한 여성이며 만일 내 딸이 살아있다면 당신 같은 여성이었으면 좋겠다. 매일 당신의 일상을 전해줘 고마웠다”면서 “당신은 내게 신께서 존재하고 내 딸이 세상을 떠난 것이 가해자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을 알게 해줬다”고도 말했다.

이어 “난 이날이 올 줄 알았다.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니 당신은 자신을 믿고 나아가 신께서 준 빛으로 세상으로 비추길 바란다”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안타깝지만, 조금이라도 나아진다면 당신이 매우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터슨은 이처럼 자신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남성의 답장에 매우 놀라고 감격했다. 그리고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신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남성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캡처한 스마트폰 화면 이미지를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유했다.

그러자 해당 게시물은 금세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놀랍다” “슬프다” “믿기지 않는다” 같은 반응을 보였는데 댓글 개수는 2만 개가 넘었으며, 게시물을 공유한 횟수는 무려 28만 회를 넘어섰다.

한편 이후 패터슨은 자신의 아버지가 친부는 아니었지만, 평범한 아버지로 자신은 물론 마을의 많은 아이에게 롤모델이 됐었다고도 밝혔다.

사진=체스티티 패터슨/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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