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당 '벌거벗은 文' 영상..고민정 "국민보기 부끄럽지 않나"(종합)

김세현 기자 2019. 10. 2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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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19세기 해외 유명 동화에 등장하는 '벌거숭이 임금님'으로 빗댄 홍보 영상을 제작한 데 대해 "국민들 보기 부끄럽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렇게 밝히면서 한국당을 향해 "부디 대한민국 제1야당으로서 더 이상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리지 말아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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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으로서 대한민국 국격 더 이상 떨어뜨리지 마라"
靑 "지금은 정치 희망 보여주는 노력 우선돼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2019.9.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세현 기자 =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19세기 해외 유명 동화에 등장하는 '벌거숭이 임금님'으로 빗댄 홍보 영상을 제작한 데 대해 "국민들 보기 부끄럽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렇게 밝히면서 한국당을 향해 "부디 대한민국 제1야당으로서 더 이상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리지 말아 달라"고 전했다.

고 대변인은 "대한민국 제1야당이 내놓은 유튜브 콘텐츠가 이것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며 "정부와 야당 간에 정책에 대한 논쟁을 벌일 수는 있지만 상대를 폄훼해선 미래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가 보이지 않는 세상'이 제1야당이 원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인가"라며 "대통령을 깎아내려 자신을 드높이는 게 21세기 대한민국 제1야당이 추구하는 '정치'인가"라고 거듭 되물었다.

고 대변인은 "지금이라도 국민을 위해 '정치'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우리 국민들이 세계인들 앞에서 대한민국의 정치 문화를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드리는 게 우리 정치의 책무"라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앞서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 대한민국을 이끄는 오른소리가족' 제작 발표회를 가지고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할아버지가 손주들에게 벌거벗은 임금님 이야기를 전하는데, 문 대통령 캐릭터가 임금님 역할로 등장한다. 여기서 문 대통령은 '안보재킷' '경제바지' '인사넥타이'를 입은 걸로 착각해 속옷만 입은 채로 등장해, 간신들의 말을 믿는 모습으로 나온다.

한국당 측은 영상 제작 배경과 관련해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고 당 차원에서 추진하는 정책 등을 설명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청와대는 해당 영상에 대해 고민정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상대를 깎아내려 자신을 드높이려고 하는 게 과연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일인지, 또 지금의 대한민국에게, 또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어울리는 정치의 모습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입장을 논의하거나 의견을 모으지는 않았다"면서도 "정치가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모습은 희망의 모습, 상생의 모습, 협치의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는 청와대에게도 해당될 것이며 여야 모두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정치의 희망을 보여주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성찰들이 지금은 더 우선돼야 한다"

smi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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