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박지원 "한국당 '문 대통령 조롱 영상' 유치찬란..역풍 맞을 것"

안세득 2019. 10. 28. 18:1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 직권상정 했다가 부결되면 죽도 밥도 안된다...신중해야"
- "(선거법 개정) 심상정 대표와 처음부터 의원정수 10% 내 증원 주장"
- "농어촌 균형 발전을 위해 의원 수 늘리더라도 예산은 동결하자는 것"
- "(이낙연 총리 최장수 기록) 총리 거취, 자기가 결정하는 문제 아냐"
- "이낙연, 총리 계속할 듯...자기 욕심 취할 분 아니다"
- (한국당 '오른소리' 문 대통령 조롱 영상) 유치찬란...'환생경제'처럼 역풍 맞을 것"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0월28일(월) 16:00~17:00 KBS1
■ 출연자 : 박지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의원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월요일입니다. 정치 9단 박지원 의원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 네, 안녕하세요?

▷김원장 오늘 여야 3당 원내대표 모였을 때 문희상 의장이 민주당 생각에는 사법 개혁 법안이나 패스트트랙 올려놓은 법안들이 이제 내일이면 법적으로 부의가 됩니다, 라는 이야기를 해줬으면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문희상이 의장이 이야기 안 했습니다.

▶박지원 오히려 신중하게 처리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민주당이 문희상 의장한테 무리한 생각을 갖는 거예요. 그렇게 의장이 부의를 하고 상정을 시키려면, 제가 자꾸 얘기했잖아요. 민주당에서 그러한 작업을 완료했어야 되는데 소위 대안신당이나 정의당이나 거기에 충분한 작업을 했느냐, 이거예요. 그러니까 의장으로서는 부의해가지고 직권상정 했다가 만약 부결돼버리면 죽도 밥도 안 되잖아요, 이번 회기에 상정되고 나면. 그래서 저는 문희상 의장이 할 수 있는 그런 장을 못 만들어준 민주당 지도부의 리더십이 거기까지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김원장 문희상 의장 입장에서는 내가 총대 멜 수 있는데 총대 멘다고 이게 과연 상정해 준다고 해도 표결 처리되겠느냐는 생각이 있었다, 이 말씀..

▶박지원 표결해서 부결돼버리면 어떻게 할 거예요? 죽도 밥도 안 되는 거예요. 또 이번 회기에서는 올릴 수도 없는 거예요. 또 다음 회기에 올린다고 하면 그때부터 다시 패스트트랙을 시작해야 되고. 의장이 잘 판단을 했어요. 이제라도 민주당이 소위 말하는 군소 정당들을 접촉을 해서 완전한 승리를 할 수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국회의원 의석 하나를 얼마나 중시해서 이러한 중요한 법안에는 혼신의 힘을 경주해서 설득을 시켰습니까?

▷김원장 아니, 그러면 그 말씀대로라면 이인영 원내나 이해찬 대표가 지금 유성엽 대안신당 대표에게 전화도 안 하고 있습니까? 이 문제에 관해서 협조 요청을 안 했어요?

▶박지원 한 번 만난다고 해요.

▷김원장 그거로는 부족하다, 이렇게 보십니까?

▶박지원 그때 당시 얘기하면 분리, 공수처를 먼저 한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고 지금 4당이 패스트트랙 합의할 때는 먼저 선거구 조정, 그다음에 검찰 개혁법을 하기로 했거든요. 그러다가 갑자기 공수처법부터 먼저 한다. 저 개인적으로는 찬성해요. 그렇지만 우리 당에다 부의를 해보니까 전혀 아니에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일단 이 말씀은, 이인영 원내대표 이번..

▶박지원 한 말씀만 더 하자면 대통령께서도 공수처를 그렇게 말씀하셨으면 청와대 비서실, 민주당, 지금까지 뭐 했습니까? 의장을 탓할 이유는 전혀 없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김원장 이 말씀을 해야겠다. 이렇게 벼르고 나오신 것 같아요.

▶박지원 그렇습니다.

▷김원장 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박지원 원내 지도부가 아니라..

▷김원장 당 대표부터 지도부가.

▶박지원 전체가.

▷김원장 또 청와대도?

▶박지원 네.

▷김원장 패스트트랙에 올라가 있는 사법 개혁 법안들을 통과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말씀이시죠?

▶박지원 안 하고 있죠.

▷김원장 알겠습니다. 먼저 이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오늘 민주당이었으니까요. 이번 국회 마지막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진행되고 있는데 먼저 이인영 원내대표 주요한 내용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삽입영상/ 오늘 국회 교섭단체 연설)---------------------------

<연설녹취/ 이인영: 더블어민주당 원내대표>
저는 국민 앞에 솔직히 고백합니다. 우리 사회에는 어떠한 특권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말씀드릴 자신이 저는 없습니다. 모든 국민은 정말 법 앞에 평등한가? 지금 국민들이 이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0.1% 그리고 40%, 지난 5년간 범죄 기소율 통계입니다. 0.1%는 검사 기소율이고 40%는 국민 기소율입니다. 스스로 개혁하지 못하는 검찰을 개혁하라고 우리 국회에 명령합니다. 이제 국회가 대답할 차례입니다. 공수처가 설치되면 검찰 특권은 해체됩니다. 검사도 죄를 지으면 처벌받는 세상이 옵니다.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추진 시 국회를 폭력과 탈법의 장으로 전락시킨 것은 돌아볼수록 참으로 유감스럽습니다.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의 벽에 숨어 셀프 변론과 수사 거부로 임할 것이 아니라 검찰 수사에 응하는 것 또한 국회 특권 폐지의 첫걸음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당은 당당히 수사에 협조했습니다.
-------------------------------------------------------------------------------------------------

▷김원장 공수처의 필요성,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다시한번 강조했고요. 사법 개혁 법안, 계속해서 물어보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부의되면 법적 조치하겠다. 오늘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야기했죠?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오신환 원내대표는 공수처 먼저 처리하는 건 분명하게 반대한다, 이렇고요.

▶박지원 합의 사항이 아니라고 했죠.

▷김원장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입니다. 그렇죠? 이런 상황에서 예를 들어 10여 석이 있는 대안신당도 제대로 설득하지 못하더라, 이 말씀이시죠?

▶박지원 지금 현재 정의당도 의원 수 정원을 증원해야 된다. 그리고 이미 저도 우리 대안신당에서도 증원을 해야 된다.

▷김원장 유성엽 대표가 이야기한 적 있죠?

▶박지원 그렇죠. 저도 했어요. 그때 우리는 몰매를 맞았어요. 그렇지만 지금 현실적으로 어렵잖아요. 그러면 이러한 문제를 대화로 정리를 해가지고 나갔어야지, 이제 깃발 들고 따라와라, 누가 따라갑니까?

▷김원장 의원 정족수를 조금이라도 늘리는 등, 뭔가 대안 제시를 했어야 나머지 야당들도 따라갈 것인데 이 문제에 대해서 너무 무책임하다. 대안 없이 접근한다, 이 말씀이십니까?

▶박지원 그렇습니다. 그리고 처음 합의 사항이 함께하기로 했잖아요. 먼저 선거구 조정, 그다음에 검찰 개혁,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이에요. 자기들끼리 혼자 바꿔버리고, 의원 수 증원에 대해서는 한국당은 절대 반대하고, 민주당은 설득도 없이 이렇게 되니까 저는 굉장히 어려워지고 있다. 만약 국가의 균형 발전과 사실 이번에 WTO에서 우리나라가 개도국 포기를 해버리잖아요.

▷김원장 개도국 지위, 개도국 혜택을 더 이상 요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박지원 그렇죠. 이렇게 되면 농어촌은 어려워지는 거예요. 우리가 한중 FTA 체결을 하면서 기업들이 연간 1000억씩 1조를 조성해서 농어촌 상생 기금을 하겠다, 해가지고 6700억 걷고 끝내버렸어요. 이러니까 농민들은 정부의 말을 믿느냐, 이거죠. 그래서 저는 이 농어촌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지만 거기다가 선거구마저 대도시 중심으로, 수도권 중심으로 구도가 짜인다고 하면 국회의원 한 의석이 있는 것과 없는 것에 그 지역은 굉장한 차이가 있습니다.

▷김원장 지역구가..

▶박지원 그러니까 반대하는 거예요.

▷김원장 지역구가, 지역구 의원 수가 27석인가요? 줄어들게 되는데, 제가 갑자기 생각이 안 나네요.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농어촌 중심으로 먼저 지역구 의원 수가 줄어들 것이고.

▶박지원 인구가 부족하니까요. 지금도 3개 군, 4개 군이 한 선거구인데 어떤 구역은 서울 면적보다 더 넓어요. 그런데 그게 만약에 5개, 6개 군으로, 인구로 감안하면 된다고 하면 그게 균형 발전도 농어촌 발전도 완전히 깨지는 거죠.

▷김원장 그런데 말이죠. 일단 심상정 대표가 의석수 늘리자고 주장하는 부분 준비가 됐으니까 그거 듣고 제가 재질문 드리겠습니다.

--------------------------------------(삽입영상)------------------------------------
<녹취/ 심상정: 정의당 대표>
현행 300석에서 10% 범위 내에서 확대하는 그런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야 5당 원내대표의 합의로 10% 이내 확대를 합의한 것입니다.

<녹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정의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얻기 위해서 정의당의 영혼을 팔고 민주당 2중대가 되어 불의한 조국의 수호에 앞장선 것을 우리는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국민은 그래서 불의당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 처지에 의원정수를 확대하자는 것은 정말 염치가 없는 일입니다.
--------------------------------------------------------------------------------------------------

▷김원장 내년 4월 15일에 총선을 치러야 하는데 총선을 어떻게 치를지 법을 아직 확정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패스트트랙에 올려놓은 선거법대로 하자면 수많은 지역구 의원분들이 자기 지역구의 지도가 어떻게 다시 그려질지 불안해합니다, 그렇죠?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현실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의석수라도 한 10%면 30석이 늘어나니까 이렇게 해서 여야 합의, 여야 4당이 합의해서 선거구제도 가고 선거구제 이렇게 간다면 우리가 공수처도 협조해 주겠다, 이런 그림으로 보십니다, 그렇죠?

▶박지원 심상정 대표는 저하고도 개인적으로 얘기를 많이 하는데 처음부터 저걸 주장했던 겁니다. 그리고 패스트트랙에 상정된 다음에는 제가 저 주장을 했고요. 그러니까 심상정, 박지원 다 몰매를 맞았어요. 그렇지만 한국당으로서는 국민들이 국회 의석을 왜 늘리느냐? 지금 있는 국회의원도 많기 때문에 줄여라. 이런 불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가 요구하는 것은 뭐냐, 의석수를 농어촌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 늘리더라도 지금의 예산에서 동결하자, 이겁니다.

▷김원장 심상정 의원도..

▶박지원 똑같습니다.

▷김원장 심상정 의원도 같습니다.

▶박지원 우리하고 얘기해서 한 거니까요.

▷김원장 국회의원들이 쓰는 돈은 똑같이 하고.

▶박지원 똑같이 하자. 그렇게 해서 지역의 균형 발전을 이룩해야지, 지금 현재 우리나라는 단원제 아닙니까? 그래서 지역과 인구를 감안한 선거구를 만들어야지, 인구만 감안해가지고 하면 대도시, 수도권만 다 차지하고 농어촌, 지방은 완전히 소멸되는 겁니다.

▷김원장 이 질문을 안 드릴 수가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지금 이런 여론에서 민주당이 그 안을, 국회의원 30명을 더 늘리자는 그 안을 받을 수 있겠느냐, 하는 거하고 아마 지금 의원님과 제가 이야기하는 순간 댓글을, 유튜브 댓글에는 박지원 의원이 본인의 지역구가 위태위태해지니까 저런 주장을 하나 보다, 이 댓글이 분명히 올라올 겁니다.

▶박지원 그건 아닙니다. 목포는 패스트트랙이 통과되더라도 지역구의 변동이 없습니다.

▷김원장 목포 지역구의 지도가 다시 그려지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이 말씀이시죠?

▶박지원 전혀 없습니다.

▷김원장 본인의 문제는 아니다, 이 말씀이시죠?

▶박지원 인구가, 인구가 23만 5000명 되니까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얘기하는 거예요.

▷김원장 문제는 다른 뭐..

▶박지원 만약 전라남도, 전라북도에서 이렇게 되면 광주까지 지금 호남은 28석이고 영남은 65석입니다. 7석씩 줄어든다고 하면 호남은 21석이 되고 영남은 58석이 되는 거예요. 거기는 괜찮아요. 그렇지만 영남 지역에 있는 농어촌 지역도 완전히 피폐되니까 저는..

▷김원장 특히 호남 지역의, 농어촌 지역의 대표성은 매우 약해진다, 이 말씀이시죠?

▶박지원 굉장히 약해지죠. 있을 수가 없는 거예요. 그리고 저렇게 자기 이익에 눈이 어두워서 그렇게 한다, 라고 하는 것은 최소한 그러하지는 않죠. 저도 그렇습니다. 지금 광주나 목포, 이번 주에도 다녀왔잖아요? 다니면 저한테 그래요. 조국 많이 도와줬는데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이 지금 어려우니까 도와주세요. 나 돕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리더십을 발휘해서 다른 당을 잘 설득시켜라. 그리고 지금 현재 이인영 원내대표의 오늘 정당 대표 연설에서도 상당히 한국당과 얘기를 하겠다. 그래서 군소 정당들의 요구를 전부 지금 감안할 것으로 보여요. 자기 이익 가지고 하는 건 아닙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선거구제 개편안이나 사법 개혁 법안 이야기를 여기까지 하고요. 이낙연 총리 이야기 좀 해보겠습니다. 최장수 총리. 오늘까지 881일 재임, 김황식 총리가 880일 재임했는데. 여전히 이낙연 총리는 여권의 대선 주자로 1순위다, 이렇게 보십니까?

▶박지원 그렇죠. 지금 현재 추종을 불허 하죠. 그리고 국민적 인기나 평가가 아주 좋습니다.

▷김원장 이낙연 총리 하면 사이다 발언으로 유명한데 그 몇 장면 잠깐 볼까요? 준비가 됐습니까?

---------------------------------(삽입 영상)-----------------------------------------------------

<질의/정양석: 자유한국당 의원>
사이다 총리라고 여당에서는 표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쓴소리할 줄 알고 그런 경륜을 보여줬으면 하는데.

<답변/ 이낙연: 국무총리>
청와대와 여당에 대한 쓴소리는 비공개 자리에 하고 있습니다.

<질의/정양석: 자유한국당 의원>
네, 국민 귀에는 들리지 않습니다.

<답변/ 이낙연: 국무총리>
일부러 들리게 하는 것이 총리답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질의/정양석: 자유한국당 의원>
총리, 그렇게 답변하심으로써 저의 말을 막으면 정말 시원하십니까? 이렇게 하는 것이 바로 사이다 발언입니까?

▷김원장 대정부 질문 답변도 좀 볼까요?

<질의/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
조국을 법무부 장관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답변/ 이낙연: 국무총리>
글쎄요.

<질의/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
바로 대한민국을 붕괴시키려 했던 사노맹 활동 전력 때문입니다.

<답변/ 이낙연: 국무총리>
제가 알기로 이명박 정부가 그걸 민주당 운동으로 인정하고 복권했던 것으로 압니다만.

<질의/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민노총과 전교조만 왜 그렇게 특혜를 받아야 하죠?

<답변/ 이낙연: 국무총리>
특혜를 주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질의/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저는 특혜가 아니라 그야말로 무원칙, 법 위에 군림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답변/ 이낙연: 국무총리>
우리 국회도 법을 잘 지켜주시기 바라고요. 저희들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

▷김원장 잠깐 봤을 때 물어본 국회의원들, 특히 야당 국회의원들 난처하게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박지원 이낙연 총리야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로 당대 최고의 정치부 기자 평가도 받았지만 4선 의원 출신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초선들이 저렇게 순리적 질문을 해야지, 총리를 코너로 몰려고 하면..

▷김원장 절대 안 된다?

▶박지원 얼마든지 저런 게 준비돼 있습니다.

▷김원장 아니, 그 깨알 수첩 준비가 돼 있습니까? 워낙 디테일해서, 워낙 섬세하고 모르는 게 없기 때문에 모시는 사람들은 너무 힘들다는 게 사실 다 알려진 비밀 아닙니까?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전남지사 하실 때도 총리 후보자 나온다니까 지사 모시던 직원들이 만세 불렀다고, 우리 이제 고생 좀 덜 하겠구나. 우스갯소리가 있던데.

▶박지원 아니, 뭐 총리 가시니까 만세 부른 것도 있고 그렇지, 꼭 그런 것은 아니고요.
그런데 기자라고 하는 게 본래 취재 수첩 가지고 메모해서 사실 확인해가지고 기사를 쓰니까 습관이죠. 뭐 김대중 대통령의 깨알 수첩도 유명하고, 저도 거기서 배웠기 때문에 마찬가지죠. 이낙연 총리도 김대중 대통령한테 배웠기 때문에 우리는 깨알 수첩 메모는 잘합니다.

▷김원장 여러 여론 조사에서 독보적으로 대선 후보 1위인데, 따르는 정치인이 없더라, 이 지적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따르는 정치인, 저도 따르는데요? 있어요. 많이 있어요.

▷김원장 본인이 그걸 드러내려고 하지 않으니까.

▶박지원 그걸 이제 국무총리가 만약 현역 의원 따르는 사람들을 얘기하면 그것이 잘못이죠. 그리고 국무총리는 대통령을 잘 모셔서 장관들과 함께 국정을 원활하게 펴 나가는 것이 책무이지, 이해찬 총리처럼 대통령 받아버리는 것은 총리가 아니에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오늘 출근길 인터뷰가 들어와 있군요. 이 총리의 출근길 인터뷰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삽입영상/재임 881일 최장수기록 이낙연 국무총리 오늘 출근길 소감)--------
<녹취/ 이낙연: 국무총리>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인데 특별한 소감이랄 건 없고요. 그런 기록이 붙었다는 건 저에게 분에 넘치는 영광이지요. 지표상 나아지고 있는 것들이 있지만 그래도 삶이 어려우신 분들은 여전히 어려우시니까요. 그런 국민들의 고통에 대해선 늘 저의 고통처럼 마음이 아프지요. 더 낮게, 더 가깝게 다가가야 합니다. 어려운 분들께 더 가까이 가야 한다는 뜻인데요. 거기에 더 착목을 해서 정책을 추진해야 하고 동시에 놓쳐서는 안 되는 게, 더 멀리 보고 준비하는 것이죠. 더 낮게, 더 가깝게, 더 멀리, 세 가지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필요할 때는 단 둘이 뵙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연히 저의 거취는 저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지요. 조화롭게 하겠습니다.
------------------------------------------------------------------------------------------------

▷김원장 거취들 많이 궁금해 합니다. 그거 여쭤볼까요?

▶박지원 지금 보십시오. 총리의 더 답변에 모든 것이 함의돼 있습니다. 어제와 다르지 않다고 하는데 표정은 어제보다 훨씬 밝네요? 다르잖아요. 그러면서도 국민 어려움이 있지만 지표가 나아지고 있으니까 더 노력하고 우리 정부도 더 낮은 곳으로 가겠다. 이걸 국민의 마음을 달래주는 거예요.

▷김원장 자신을 낮추는 데 탁월합니다.

▶박지원 그렇죠. 그러니까 언어의 마술사죠. 그러니까 국민들로 볼 때 내 아픔을 당신, 이낙연 총리만은 이해를 해 주는구나, 하니까 의지하는 거예요. 그리고 거취만 하더라도 총리는 자기가 결정하는 문제가 아니에요. 대통령과 정부에서, 여당에서 결정할 문제니까, 저렇게 답변하니까 지지도가 더 올라가는 거예요.

▷김원장 그래서 총리 언제까지 할 것 같습니까?

▶박지원 제가 볼 때는 당분간 더 할 겁니다. 왜냐하면 본인은 지금이라도 사람이 좋았을 때 떠나가지고 당으로 들어와서 내년 총선의 역할을 하든지 또 어떤 국회로 진출을 해서 대통령 후보의 길로 나가고 싶겠지만 지금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조국 사퇴 이후, 지금 현재 여러 가지로 어렵지 않습니까? 또 이 정국에 모든 뭐.. 공수처다, 뭐다, 예산이다 복잡한데 이 국회에다가 총리 청문회까지 던지고 인준 표결까지 한다고 하면 국정이 마비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아쉬운 점은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해야 나라가 산다. 그런 생각으로 이낙연 총리도 더 봉사하리라고 봅니다.

▷김원장 본인은 뭘 원하시는 거예요? 이제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전남 영광인가요? 다시 아니면 선대본부장 같은 거?

▶박지원 뭐 서울에 적당한 그런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지금..

▷김원장 나간다면 서울로 나가시겠죠.

▶박지원 그렇죠. 선거대책위원장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겠지만.

▷김원장 선대본부장, 이 부분이 다음 대선으로 가기에는 그림은 더 좋아 보이는데.

▶박지원 훨씬 좋죠.

▷김원장 총리 자리에서 놔주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지원 그렇죠.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해야 나라가 사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자기도 저렇게 2년간 총리를 잘해서 또 앞으로도 더 잘 모시도록 하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지, 자기 욕심을 취할 분도 아니에요. 저런 겸손함이 있으니까 지지도가 높은 거예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앞서 정부 여당을 아주..

▶박지원 황교안 대표하고는 확연히 비교가 되잖아요.

▷김원장 앞서 정부 여당을 좀 매섭게 비판하시던데, 또 뒷부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해야 나라가 산다고 계속 이야기하시는데.

▶박지원 저처럼 지난 2년간, 제가 민주당입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저를 뭘 시킵니까? 그렇지만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해야 진보 개혁 세력으로 정권 재창출된다, 이 일념으로 하는 거예요. 그리고 제가 돕는 것은 잘하는 것은 잘한다고 얘기하고 못하는 것을 못한다고 얘기해야지, 제가 거기 비서실장입니까? 수석입니까?

▷김원장 알겠습니다. 아니, 만약에..

▶박지원 저한테 그걸 요구하는 것은 나빠요.

▷김원장 아니, 뭐 물론입니다. 다음 총리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을 거고, 요즘 같은 상황에
서. 혹시 제안이 들어오시면 받아보실래요?

▶박지원 저한테 제안 안 들어왔어요.

▷김원장 혹시 들어오면.

▶박지원 혹시를 정치에서 얘기하면 안 되고 저는 지금 목포에서 재선 하려고 열심히 노력합니다. 또 목포 얘기하니까 웃으시죠?

▷김원장 알겠습니다. 자..

▶박지원 케이블카 문제없어요. 에스컬레이터가 고장난 건데 보도들이 너무 크게 돼가지고. 그러나 케이블카 하루에 평일은 5000명, 6000명, 주말에는 1만 명씩 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좀 있으면 또 천사대교까지 이야기하실 것 같아서. 자, 자유한국당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오늘 애니메이션으로 오른소리라는 캐릭터를 만들어서 오른소리, 오른소리 가족. 캐릭터를 만들어서 제작 발표회를 했는데 논란인가 봅니다. 잠깐 보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오늘 오른소리 가족 캐릭터 제작 발표회를 열었는데요. 영상의 일부 잠깐 보겠습니다.

---------(삽입 영상// 자유한국당 주최 ‘오른소리 가족’ 캐릭터 제작 발표회0------------

<성우1> 전하, 이것은 인사 넥타이로 이것만 매시면 최고의 신하들과 국정을 운영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성우2> 대단하구나. 당장 매도록 하겠다. 아니, 조국 법무부 장관이? 허허, 안 그래도 멋진 조 장관이 은팔찌를 차니 더 멋지구나.

<녹취/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괜찮죠? 재밌죠? 우리 당을 대표하는 캐릭터, 오른소리 가족이 드디어 탄생했습니다.
-------------------------------------------------------------------------------------------------

▶박지원 저렇게 유치찬란하니까 한국당 지지도가 이 상태에서 떨어지고 있고, 아까 제가 얘기했지만 이낙연 총리의 겸손함과 국민에게 다가가는 모습과 황교안 대표하고는 완연히 다르잖아요. 그리고 저건.. 아니, 일국의 대통령을 발가벗겨가지고 임금님 발가벗겨서 내놓듯이 팬티만 입혀서 내놓는 것, 저건 노무현 대통령 때 한국당 전신, 환생경제라는 연극을..

▷김원장 환생경제요.

▶박지원 환생경제.

▷김원장 네, 그때 연극하면서 논란이 됐었죠?

▶박지원 연극해서 올려가지고 얼마나 역풍을 먹었어요? 또 맞을 거예요. 저런 건 안 하는 거예요.

▷김원장 며칠 전에도 표창장하고 왜 포상금, 조국 장관 인사청문회 때 잘했던 분들 공로.. 치하하면서 논란이 됐잖아요. 그 장면을 보면서 뭐.. 셈법으로 보면 자유한국당이 어떻게 보면 힘겨루기에서 이긴 거죠. 그런데 이긴 다음에 저희 정말 잘하지 않았습니까, 하는 부분하고, 이긴 다음에 우리가 이겼지만 참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하는 상황이 있을 텐데. 자유한국당은 전자로 가버리는 것 같아요.

▶박지원 이기더라도 겸손하게 해야지 저렇게 오만하니까 문제가 되는 거고. 그게 무슨 뭐.. 독립운동 했습니까? 표창장 주고, 아니, 또 뭐 수고한 보좌관들하고 식사라도 한 끼 하라면서 농협 카드를 주면 하나로마트에 가서 법 먹나요? 이건 안 되는 거예요. 저희가 박영선, 박지원, 우리가 박 남매, 뭐 박범계, 전해철 다 같이 굉장한 낙마를 많이 시켰어도 저런 짓 안 했어요. 그냥 의총에서 수고했다, 하고 박수 한 번 쳐주더라고요. 겸손하게 해야 되는 거예요.

▷김원장 겸손하게 해야 한다.

▶박지원 저러니까 캐릭터 저렇게 해서 발표한 거 보면 역풍 분다니까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겸손하게 하면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이제..

▶박지원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원장 더 올라갑니까?

▶박지원 그리고 광화문 가서 그런 짓 안 하고 국회에서 당당하게 따지라, 이거예요.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잘못한 것, 민생 경제, 남북 문제, 4강 외교, 얼마든지 있잖아요.

▷김원장 국회 안에서..

▶박지원 국회 안에서 해야죠.

▷김원장 비판하라, 이 말씀이시죠?

▶박지원 그러니까 광화문에서 하니까 보도도 안 돼요, 지금은.

▷김원장 저희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부족하다고 하지만.

▶박지원 국민이 알아야 열심히 하지, 몰라요. 관심도 없고.

▷김원장 자유한국당 이야기 하나만 더 해보겠습니다. 이 화면 보실까요?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0주년 추도식 장면인데요. 잠깐 보겠습니다. 토요일이죠? 국립현충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40주기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옆에 김진태 의원도 있고요. 당 지도부가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게 4년 만이라고 하는데요. 들어볼까요?

-------(삽입영상// 박정희 前대통령 서거 40주기 추도식, 10월 26일 국립현충원 )-------

<녹취/ 김문수 전 경기지사>
위대한 혁명가시여, 당신의 따님 우리가 구하겠습니다.

<녹취/ 이언주: 국회의원>
가짜 뉴스에 속아서 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끌려다닌 것이 사실입니다.

▷김원장 일부 강성 지지자들이 자유한국당 지도부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는데요.

<참석자 발언> 황교안 배신자!

<주최 측 인사> 조용히 하세요!

<참석자 발언> 나경원! XX.
----------------------------------------------------------------------------------------------

▷김원장 이날 황교안 대표는 따로 추도사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본인의 SNS에 박정희 정신을 배워야 한다. 이런 입장을 밝혔고요. 독보적인 성취와 성공의 기적을 일구어낸 분, 대통령 리더십이 상실된 지금 대한민국은 좌표를 완전히 잃었고 박정희 정신을 배워야 한다. 시간 때문에 이 질문만 드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우리공화당이라는 분명한 세력이 있고요. 오늘 아침에 라디오 들어 보니까 우상호 의원은 황교안 대표가 친박 의원들 일부라도 솎아내지 않을 수 없고, 공천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되면 그때는 박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감옥 안에서 목소리를 내지 않겠느냐. 제 질문은 내년 총선에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황교안 대표의 자유한국당을 지지하겠느냐,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지지하지 않습니다.

▷김원장 지지하지 않을 거라고 보십니까?

▶박지원 지금도 박근혜 대통령은 황교안 대표 등 한국당 자기 탄핵에 앞장섰던 사람들을 배신자라고 하잖아요. 그리고 인정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자꾸 황교안 대표는 다시 도로 박근혜당이 되려고 저렇게 아등바등하지만 안 돼요. 그리고 사실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는 김대중 대통령도 하면 된다, 하는 그런 새마을운동이나 산업 부흥을 시킨 것은 높이 평가해요. 그렇지만 그분의 군사 혁명과 독재, 유신, 이런 것은 또 역사적으로 가차 없이 비판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다시 한국당이, 황교안 대표가 박정희 망령으로 돌아가려고, 박근혜 탄핵을 인정하지 않고 모셔오려고 한다면 이 시대 정신과 역사가 용서하지 않는다. 인정할 건 하자, 이거예요. 박정희 대통령의 훌륭함을. 그런데 저렇게 다니니까 박근혜 대통령은 절대 배신자라고 용서 안 해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정치 9단이 내년 총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황교안 대표의 자유한국당 편을 들지 않을 거라고 전망하셨죠.

▶박지원 거듭 말씀드리지만 박근혜 신당이 내년 선거의 가장 큰 바로미터가 될 겁니다.

▷김원장 네, 알겠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누구 편 들 것 같아요?

▶박지원 아직 계산할 거예요. 머리가 좋으신 분이라. AI로 지금 계산할 거예요. (웃음)

▷김원장 정치9단 박지원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박지원 네, 감사합니다.

안세득 기자 (sedrick@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