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위독에도 국정지킨 文대통령..행사직후 부산행 임종지켜

최은지 기자 입력 2019. 10. 29. 20:52 수정 2019. 10. 2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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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가 오전에 소천했다는 정보지가 돌았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께서 10월29일 향년 92세 일기로 별세하셨다"라며 "문 대통령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들과 차분하게 치를 예정이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하셨다"고 짧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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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예정된 일정 끝까지 소화..심란한 표정 역력
부산에서 임종 지켜..文대통령, 업무공백 '최소화'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년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0.29/뉴스1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29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가 오전에 소천했다는 정보지가 돌았다. 몇몇 언론사에서는 소천 소식을 성급하게 기사로 내보냈다가 삭제되는 일도 벌어졌다.

혼란이 가중되자 청와대는 오전 10시38분 청와대 출입기자단에 메시지를 보내 "대통령님 어머님과 관련한 정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럼에도 강 여사의 건강상태를 두고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은 가라앉지 않았다.

오전 10시59분, 청와대 출입기자단 차원에서 청와대의 공식 확인을 거치지 않은 취재와 기사를 자제를 당부한다는 공지가 나왔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와의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별세 여부를 두고 기자실에서 웅성거림이 일기도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2시30분에 경기 수원에서 예정됐던 '2019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참석할지 여부가 관심이 모아졌다.

혼란이 가중되자 청와대 관계자는 오전 11시7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님 어머님은 소천하지 않으셨다"면서도 "아주 많이 위독하신 건 맞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오후 새마을 관련 행사에 가셨다가 부산으로 내려가실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가족장으로 치르겠다는 의사가 강하며, 경조사 휴가 등 공식적인 휴가 외에 다른 휴가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고령으로 위독한 상태임을 감안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를 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가능한 한 당신에게 주어진 임무는 하시겠다는 생각이신 것 같다"라며 내달 3일 예정된 태국 방콕 일정도 참석할 뜻을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미리 참모진에게 "모친이 별세하더라도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르고 가족과 친지의 조문만 받겠다. 절대 내려오지 마라"고 사실상 '엄명'을 내렸다고 한다.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에 둔 결정이다.

문 대통령은 예정대로 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공식 일정인 만큼 애써 미소를 지었지만, 심란한 표정은 역력했다. 정성헌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은 대회사에서 "모친께서 많이 위중하신 모양이에요. 사모님은 일찍 내려가셨고, 대통령님도 이 행사 마치자마자 바로 가셔야 됩니다"라며 "쾌유를 마음속으로 빌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 3시22분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부산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 4시56분쯤 강 여사가 입원한 부산 중구의 한 병원에 도착해 중환자실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예정된 일정을 소화한 뒤 모친의 임종을 지킨 것이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11시45분쯤 중환자실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오후 7시15분 춘추관에서 강 여사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께서 10월29일 향년 92세 일기로 별세하셨다"라며 "문 대통령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들과 차분하게 치를 예정이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하셨다"고 짧게 밝혔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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