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병준 출마 결심 굳혀" VS 민주당 "우리가 고맙지"

대구CBS 김세훈 기자 입력 2019. 10. 3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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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대구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수성갑 출마 결심을 사실상 굳혔다.

실제 대구CBS와 영남일보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6일 19세 이상 대구 수성갑 주민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상 대결 조사에서(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 전 위원장은 지지율 52.1%로 33.2%에 머문 김부겸 의원을 18.9%p 차이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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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사진=자료사진)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대구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수성갑 출마 결심을 사실상 굳혔다.

이 지역구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과의 잠룡 빅매치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도 커졌다.

지역 정가의 설명을 종합하면 김병준 전 위원장은 최근 대구에서 지역 인사들을 만나 내년 총선 수성갑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고향인 경북 고령이나 대구에서 출마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던 지난해 12월 발언과는 180도 달라진 셈이다.

김 전 위원장은 선회 배경으로 'TK 리더론'을 내걸었다고 한다.

TK 정치를 복원하기 위해 보수진영에서 대구와 경북을 대표하는 지도자가 등장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황교안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휘두를 만큼 '그립'이 강하지 않다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위원장은 11월 하순경 대구에서 개최할 출판기념회에서 수성갑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쪽 한 인사는 "김 위원장이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크게 고무돼 결심을 굳힌 것 같다"며 "수성갑에 출마할 테니 도와달라는 당부를 주변에 건넨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대구CBS와 영남일보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6일 19세 이상 대구 수성갑 주민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상 대결 조사에서(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 전 위원장은 지지율 52.1%로 33.2%에 머문 김부겸 의원을 18.9%p 차이로 눌렀다.

김 전 위원장은 한국당 후보 적합도에서도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정순천 수성갑 당협위원장, 조정 변호사, 정상환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등 당내 경쟁자들을 모두 따돌렸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사진=자료사진)
김부겸 대항마로 김병준 카드가 유력해지는 형국이지만 민주당은 느긋한 표정이다.

김병준이 출마하면 김부겸에게 오히려 복이 아니냐는 환호도 당내에서 흘러나온다.

수성구 표심이 지역 기반 없이 명망성만 믿고 달려드는 이른바 '서울 TK'에게 그다지 후하지 않다는 것이다.

2016년 총선에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37.7% 득표율로 김부겸 의원(62.5%)에게 대패한 것과 맥이 같다.

김병준 위원장이 공천장을 거머쥐는 순간 낙하산 논란으로 한국당 내 이탈 세력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민주당이 믿는 구석이다.

민주당은 김부겸 의원이 한국당 가상 후보들에 모두 뒤진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크게 괘념치 않는 분위기다.

조국 정국으로 당시 지역 민심이 최악으로 치달은 상황을 감안하면 김 의원이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자평한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김 의원이 해당 조사에서 최소 33%의 지지를 받았는데 당시 지역 사정을 고려하면 이는 충성도가 높은 시멘트 지지층이라고 봐야 한다"며 "조국 사퇴 이후 지지율 하락 곡선이 바닥을 쳤고 여기에 김부겸 특유의 개인기를 더하면 다음 총선 생환은 그리 버거운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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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김세훈 기자] hun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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