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암호화폐에 박차, '블록체인 데이'도 만든다

박형기 기자 2019. 10. 3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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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암호화폐(가상화폐)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의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하자 10월 24일을 '블록체인 데이'로 지정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등 중국에서 블록체인 광풍이 불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통신산업협회가 이같은 제안을 한 것은 시 주석이 지난 24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연구모임에서 블록체인의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며 관련 산업을 격려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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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암호화폐(가상화폐)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의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하자 10월 24일을 ‘블록체인 데이’로 지정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등 중국에서 블록체인 광풍이 불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중국의 통신산업협회는 최근 ‘블록체인 데이’를 지정하자고 제안했다. 통신산업협회가 이같은 제안을 한 것은 시 주석이 지난 24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연구모임에서 블록체인의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며 관련 산업을 격려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뿐 아니라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페이스북(이하 페북)이 추진하는 암호화폐인 리브라에 맞서 자체 암호화폐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 시진핑 블록체인 기술 격려 : 시 주석은 지난 24일 블록체인 발전과 동향을 주제로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연구모임에서 중국 경제의 주요 돌파구로 블록체인 기술을 언급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시 주석은 "블록체인 표준화 연구에 힘써 국제적인 발언권과 규칙 제정권을 높여야 한다"며 "중국이 블록체인 분야에서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블록체인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시장에 중국이 암호화폐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작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졌다.

◇ 시진핑 발언으로 비트코인 40% 폭등 : 시 주석의 격려로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26일 15시간여 만에 40% 폭등했다.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7400달러 선에 머물던 비트코인 가격은 25일 오후 7시쯤부터 오르기 시작, 26일 오전 11시를 전후로 1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상승폭을 축소했지만 15시간 만에 40% 가량 급등했었다.

비트코인은 30일 오전 10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93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 인민은행 자체 암호화폐 발행 추진 중 : 시 주석의 격려가 나오자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자체 개발한 암호화폐를 시장에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SCMP는 최근 보도했다.

중국 외환관리국 부국장인 루레이는 27일 상하이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리브라가 차세대 국제통화 지위를 넘보고 있다”며 “중국이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암호화폐를 더 많이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1 DB

페북은 2020년 공개를 목표로 리브라를 개발하고 있으나 기존 국제 통화질서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미 당국의 반대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인민은행은 페북의 리브라에 자극받아 자체 암호화폐를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곧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 일부에서는 과열 우려도 : 시 주석이 앞장서 블록체인 기술을 독려하고 나서자 일부에서는 과열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 불안으로 여윳돈이 갈 곳을 잃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너무 적극적으로 블록체인을 추진할 경우, 버블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블록체인 전문가인 우이는 “분명 좋은 기술이지만 암호화폐에 거품이 잔뜩 끼어 있다”며 “정부 과도한 적극성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이 블록체인 분야에서 너무 앞서갈 경우, 화웨이의 예에서 볼 수 있듯 미국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고 SCMP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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