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부자, 재건축 2채 매입.."투기 아냐"[의원들의 부동산⑥]

2019. 10. 3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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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의원들 사례도 있습니다.

시세 차익이 큰 재건축 아파트에 투자한 의원들은 실제로 살지 않거나 다주택자라는 점에서 투기 의혹이 더 짙어집니다.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 무소속 이용주 의원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이어서 전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은 지난 2017년 배우자 명의로 강남 압구정의 재건축 아파트를 샀습니다.

이보다 2주 전, 여 의원의 아들도 같은 아파트를 매입했습니다.

[부동산 관계자]
"아버지(여상규 의원)가 와서 계약 했어요. 같은 그 동 2층에 샀어요."

여 의원이 산 아파트엔 아들이 살고 있고, 아들이 산 아파트엔 다른 세입자가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 의원은 양재동에 있는 다른 빌라에 살고 있습니다.

여 의원과 아들이 산 아파트 두 채는 2년 사이 실거래가가 6억 원 가량 올랐습니다.

여 의원은 "시세차익의 목적은 아니었고, 아들은 정상적으로 전세금을 냈다"며 투기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10조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국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 둔촌주공아파트.

자유한국당 이철규 의원이 이 아파트를 매입한 시기는 재건축 확정 직전인 2016년입니다.

이미 거래가는 두 배 정도 올랐는데, 재건축이 완료되면 더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재건축조합 관계자]
"분양가상한제도 있으니까… (분양가가) 결론난 건 없고요. 인기는 최고겠죠."

이 의원은 강원 동해인 지역구를 오가기 편한 곳에 샀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철규 / 자유한국당 의원]
"거기가 고속도로 톨게이트 입구잖아요. (지역구와)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한다고 해서 산 거예요.
투기라는 건 전혀 아니에요. 해본 적도 없고."

무소속 이용주 의원 역시 임기 중에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두 채 샀습니다.

이 의원은 16채를 갖고 있어 국회의원 중 최다 주택 보유자입니다.

20대 국회에서 새로 부동산을 매입한 67명 중 32명이 다주택자였습니다.

이 의원은 투기 의혹엔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용주 / 무소속 의원]
"재산공개 해놓은 그대로에요. (재개발 이슈 있는 지역인데) 그런 곳도 있습니다."

부동산 값은 올랐지만 투기는 아니라는 국회의원들, 하지만 내 집 한 채가 간절한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제 작 : 윤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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