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뒤 호찌민·방콕 물에 잠겨?..1억5천만 명 집 잃을 위기

기현정 2019. 10. 3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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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 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해, 일부 도시들이 물에 잠길 것이란 경고가 제기돼 왔었죠.

예상보다 더 빨리, 그리고 더 넓은 지역에서 일어날 것이란,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 상하이, 방콕 같은 대도시들도 위험하다고 합니다.

기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상승해 순식간에 도시를 덮칩니다.

영화의 한 장면이 현실로, 예상보다 더 빨리 다가오고 있습니다.

베트남 남부 일부 지역은 30년 뒤 물에 잠길 거라 예상돼 왔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남부 거의 모든 지역, 경제수도인 호찌민 마저 수몰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트남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천만 명이 밀집한 지역입니다.

미국 비영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에 따르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영향 범위가 기존 예상치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형지물을 배제하고 땅의 높이를 보다 정밀하게 측정해보니 예상치가 크게 달라진 겁니다.

[벤자민 스트라우스/'클라이밋 센트럴' 대표 : "기존 연구는 위성에 의존해 빌딩 높이와 땅의 높이를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태국은 수도인 방콕을 포함해 인구의 10%가 수몰 위험이 높은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의 1%만 영향을 받을 것이라던 기존 예상치를 훌쩍 넘긴 겁니다.

중국의 상하이와 인도의 뭄바이 역시 도시 중심부 등이 해수면 상승에 취약한 지역으로 조사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전 세계 1억5천만 명이 해수면 상승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이라크 바스라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는 역사 문화유산이 많아 조치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진은 해당 지역들에 임시 방파제를 설치하고 장기적으로는 국가 차원에서 위험 지역 인구를 재배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기현정 기자 ( thisis2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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