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1호 인재' 박찬주 제외.."영입 부적절"
[뉴스투데이] ◀ 앵커 ▶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겨냥해 '영입 인재 1호'로 선정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하루 만에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이른바 '공관병 갑질 사건'으로 논란이 된 인물 영입은 부적절하다고 당 최고위원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했기 때문입니다.
이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자유한국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박찬주 전 육군대장 등 9명을 영입하기로 했습니다.
황교안 대표 취임 이후 외부 인재 영입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곧바로 '공관병 갑질 논란' 당사자인 박 전 대장 영입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박 전 대장은 공관병들에게 24시간 호출벨 착용하기, 골프공 줍기, 텃밭농사 등의 이른바 '갑질'로 불명예 전역했고, 부인 역시 공관병 폭행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개개인에 대해서 평가는 국민들이 하실 것입니다."
급기야 한국당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전원이 어제 오후 당 사무총장과 회동을 갖고 영입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조경태/자유한국당 최고위원] "20~30대 젊은 청년들의 공감까지도 우리는 고려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부적합하다, 부적절하다 생각했기 때문에…"
민주당에선 "우리 입장에선 고맙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고, 정의당은 "한국당이 퇴행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당 외부뿐 아니라 내부에서도 반발이 이어지자 결국 한국당은 박 전 대장을 명단에서 제외했습니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오늘 발표할 인재영입 대상자 명단에 박찬주 전 대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은 일단 오늘 오전 다른 1차 인재영입 대상자 명단을 발표하고 환영식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이지수F 기자 (jisu@m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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