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모친 장례미사 마쳐..손주가 영정사진 들고 이동(종합)

안호균 입력 2019. 10. 3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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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장으로 조용히 장례를 치르겠다는 문 대통령의 생각에 따라 첫째날과 둘째날에는 외부 인사의 조문이 통제됐지만 마지막날 열린 장례미사에는 정치권 인사들이 상당수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장례 마지막날인 31일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고인을 애도하는 장례 미사가 열렸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아들 준용씨, 딸 다혜씨 등 가족들도 미사에 참석해 고인을 떠나보내며 마지막 인사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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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인 경남 양산시 상북면 하늘공원으로 이동
문 대통령 부친 故 문용현 옹 유골이 안장된 곳
【부산=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가 31일 부산 남천성당에서 열린 할머니 故 강한옥 여사의 발인식에서 영정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2019.10.31. dahora83@newsis.com

【부산=뉴시스】 안호균 기자 = 가족장으로 조용히 장례를 치르겠다는 문 대통령의 생각에 따라 첫째날과 둘째날에는 외부 인사의 조문이 통제됐지만 마지막날 열린 장례미사에는 정치권 인사들이 상당수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장례 마지막날인 31일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고인을 애도하는 장례 미사가 열렸다.

문 대통령과 가족들은 장례미사를 마치고 장지인 경남 양산시 상북면 하늘공원으로 이동했다.

장례미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45분간 진행됐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아들 준용씨, 딸 다혜씨 등 가족들도 미사에 참석해 고인을 떠나보내며 마지막 인사를 올렸다.

문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로 통하는 송기인 신부가 미사에 참석해 강론을 진행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임채정·김원기·정세균 전 국회의장,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등이 장례미사에 참석했다.

【부산=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모친 故 강한옥 여사 운구를 따르며 눈물을 닦고 있다. 왼쪽은 김정숙 여사. 2019.10.31. dahora83@newsis.com

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조정식·이종걸 의원, 조배숙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오거돈 부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기정 정무수석이 성당을 찾았다.

문 대통령의 가족과 친지 외에도 남천성당 교인들이 미사에 참석했다. 성당 밖에서도 문 대통령의 지지자와 시민들이 모여 애도를 보냈다.

미사가 끝난뒤 고인의 시신은 오전 11시15분께 운구차로 옮겨졌다. 준용씨가 영정 사진을 들고 앞에 섰고 운구 행렬이 그 뒤를 따랐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 가족들도 엄숙한 표정으로 운구차 뒤 편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장지로 출발하기 전 잠시 차량 뒷편에 서서 침통한 표정으로 고인의 뒷모습을 지켜봤다. 문 대통령 몇차례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기도 했다.

【부산=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故 강한옥 여사의 발인미사가 31일 오전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진행되고 있다. 2019.10.31.dahora83@newsis.com

고인의 시신은 오전 11시22분 장지인 경남 양산시 상북면 하늘공원으로 이동했다. 하늘공원은 문 대통령의 부친 고 문용현 옹의 유골이 안장된 곳이다. 청와대는 장례미사 이후의 장례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장례 절차를 모두 마친 뒤 이날 오후 청와대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3일장의 마지막날인 이날 미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가족장으로 조용히 장례를 치르겠다는 문 대통령의 생각에 따라 외부 인사의 조문이 통제됐지만 야당 대표 등 제한적인 조문은 이뤄졌다.

홍문종 우리공화당 대표는 이날 오전 9시14분 빈소를 조문했다.

홍 대표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께서 저희 아버님 상 당하셨을 때 조의 표해주시고 해서 감사하단 말씀 드렸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된 말씀도 드렸다"고 밝혔다.

【부산=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열린 모친 故 강한옥 여사의 발인 미사를 하고 있다. 2019.10.31.dahora83@newsis.com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을 잘 배려해달라고 말씀드렸다"며 "문 대통령은 배려를 해주고 계시다고 하셨다. 병원(에서 입원할 수 있게) 해드리고 책상도 넣어드리고 그러셨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정당 대표들의 조문은 받기로 입장을 전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정동형 민주평화당 대표 등 주요 정당 대표들은 모두 전날 조문을 마쳤다.

문 대통령은 홍 대표가 조문을 마치고 나가자 추모관 입구 앞까지 나와 홍 대표를 배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배웅하러) 거기까지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여권 인사들의 조문은 대부분 사양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전날 부산을 찾았지만 조문을 하지 못하고 돌아갔다. 탁현민 대통령행사기획자문위원도 부산을 방문했지만 빈소 앞에서 그냥 돌아 나왔다고 밝혔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윤영찬 전 청와대 소통수석, 박수현 전 대변인 등도 조문을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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