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전용' 2층 올림픽대로?..'1백조 원' 예산은

강연섭 2019. 10. 3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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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빨라야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 수도권의 출근길을 10년 뒤엔 30분대로 줄이겠다는 정부의 미래 교통 대책이 나왔습니다.

급행 철도를 하나 더 만들고 올림픽 대로와 강변 북로에 지하 도로를 만들어서 버스 전용차로까지 운용하기로 했습니다.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강연섭 기자가 짚어보겠습니다.

◀ 리포트 ▶

하루하루 출근길이 지옥길이라는 수도권 시민들.

[권인영/일산 거주] "(차편이) 자주 있으면 좋은데 (출퇴근) 한 시간에 몰려있다 보니 많이 불편하고…"

[강길만/고양 거주] "일산 같은 북부는 (대중교통이) 거의 없어요. 버스 외에 지하철도 이용할 수 있긴 한데 너무 삥 둘러서 가다 보니까 (많이 걸립니다.)"

대중교통으로 출근하는 데만 평균 1시간 21분.

10년 뒤에는 30분대로 줄인다는 게 정부의 목표입니다.

이미 확정돼 수도권의 동서남북을 X자로 가로지르는 광역급행철도 3개 노선, 여기에 사각지대로 꼽혔던 수도권 서쪽에 추가노선 신설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또 지하철 6호선과 9호선을 수도권 동북부로 연장하고, 지하철 4호선과 1호선에는 급행열차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광역철도의 급행비율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높여 도시 간 주요거점 사이의 이동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하겠습니다."

출퇴근 시간마다 주차장으로 변하는 서울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에는 40미터 깊이의 지하도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지하로는 일반차량 통행을 늘리고 기존 지상도로엔 버스 전용차로 신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기주/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지금 (서울의) 동서축에 새로운 신도시도 들어오고 해서 대중교통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 지하도로를 검토한다는 의미입니다."

8개월 만에 마련된 이 청사진은 아직은 10년의 장기계획으로 재원 마련이나 예비타당성 통과라는 관문을 거쳐야 합니다.

[유정훈/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수도권만 한정해 보더라도 오늘 발표내용을 얼추 합산해보면 100조 이상 들어가거든요. (그런데) 어떤 재원 조달 로드맵을 발표를 해주셔야 되는데…"

그동안 우선순위에서 소외됐다고 반발해온 1,2기 신도시 주민들은 10년 전에 나온 교통대책도 아직 착공 안 된 게 많은데 또 장밋빛 공약만 내놓은 거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이정근)

강연섭 기자 (deeprive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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