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은 민경욱, 모친상 문 대통령 겨냥해 "출세한 아들이 모시고 살 수는 없었나" 막말
심진용 기자 2019. 10. 31. 20:33
[경향신문]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막말’로 비난받고 있다. 민 의원은 문 대통령 모친인 강한옥 여사 발인을 하루 앞둔 지난 30일 밤 페이스북에 “노년의 어머니를 출세한 아들이 함께는 아니더라도 근체에 모시고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법적으로 문제가 있었을까?”라고 적었다. 누가 대상인지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을 겨냥한 비난으로 읽혔다. 같은날 오전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마지막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주 찾아 뵙지 못했다. 이제 당신이 믿으신 대로 하늘나라에서 아버지를 만나 영원한 안식과 행복을 누리시길 기도할 뿐”이라며 애도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민 의원의 페이스북 글에는 “부끄러운 줄 알라”는 비판부터 원색적인 비난까지 항의성 댓글이 여럿 달렸다.
민 의원은 지난 5월 헝가리 유람선 사고 때도 페이스북 글로 구설에 올랐다. 당시 민 의원은 문 대통령이 헝가리에 신속 대응팀을 급파한 것을 두고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이른바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실종자 수색이 한창이고, 희생자 애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글이라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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