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당혹감 속 "조의와는 별개"
[앵커]
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오늘(31일) 문 대통령 어머니의 장례 미사와 안장식이 있어서, 북한의 발사체 소식은 조금 난감한 일인거 같습니다.
[기자]
북한의 발사 소식이 전해졌을때 이 곳 춘추관 기자실에선 탄식이 터져나왔습니다.
왜 하필 오늘(31일)이냐는 거죠.
청와대 사람들도 당혹해하면서 답답해했습니다.
문 대통령에게 조의문을 보낸 다음날 북한이 발사체를 쏘면서, 그것이 의도된 것이든 아니든 조문 효과에 따른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을 사라지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앵커]
NSC 상임에서, 어떻게 논의됐나요.
[기자]
네, NSC 상임위는 북한 발사 소식에 당초 예정됐던 오후 5시 반보다 조금 앞당겨 시작됐는데요.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고 그 배경과 의도를 분석했다고 결과가 공지됐습니다.
하지만 그 분석 결과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는데요.
이에 대해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는 조의는 인도적 차원이고 발사는 북미협상 차원으로, 두 사안은 별개라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만큼 차분한 대응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머니 장례를 치른 문 대통령이 오후에 청와대로 복귀했는데 보고를 받았겠죠?
[기자]
오늘(31일) 문 대통령 어머니 고 강한옥 여사의 장례미사와 안장식이 엄수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의 마지막 가는 길을 눈물로 배웅했는데요.
못 가시던 고향에 다시 가셨으면 좋겠다, 따뜻한 위로를 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후 3시쯤 청와대로 복귀했는데 북한 발사 이후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1일)부터 정상근무에 들어가는데, 당장 북한 문제가 책상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병도 기자 (bd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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