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스민, '내가 무너지면 2만5천 이주여성은 누굴 보고 사느냐'"
[경향신문] “어떻게 시련을 견딜 수 있었느냐.” (정의당 김종대 의원)
“내가 무너지면 2만5000명 이주여성들은 누구를 보고 살아가겠느냐.” (이자스민 전 의원)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지난해 이자스민 전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김 의원은 “작년에 이자스민 전 의원을 수소문해서 만난 적 있다. 2시간 넘게 대화를 나누면서 진영을 초월한 공격에도 굴하지 않는 꿋꿋한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절대 원망을 쏟아내지 않았다. 정치적으로나 가정적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수없이 겪으면서도 모든 걸 ‘이해한다’며 포용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 사회는 더 이상 ‘단일성’과 ‘일체성’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다양성’과 ‘다원성’을 자부심으로 삼아야 한다”며 “우리 사회는 단일민족이었기 때문에 위대한 것이 아니라 다양해졌기 때문에 위대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또 다시 이자스민에게 돌을 던지는 바리새인들이 있다 하더라도 이제는 지지 않을 것”이라며 “정의당은 이자스민을 왕따시킨 자유한국당과는 근본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썼다.
정의당 박원석 정책위의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가까이서 일할 기회는 없었지만, 19대 국회에서 본 이자스민 의원은 목적과 소신이 뚜렷한 분이었다”며 “차별과 혐오를 넘어 사회가 한걸음 더 나아가는 데 정의당과 함께 큰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적었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최근 한국당을 탈당하고 정의당에 입당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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