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형으로 '족쇄' 풀린 이정현, 순천서 총선 담금질 본격화

지정운 기자 2019. 11. 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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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한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전남 순천에서 '2020 총선'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했다.

이 의원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KBS 보도에 개입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후 지난달 28일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감형을 받았다.

족쇄가 풀린 이 의원은 지난달 28일 재판 직후 <뉴스1> 과 통화에서 "그동안의 방식과는 달리 본격적으로 지역구 주민들을 만나겠다"며 공식적인 정치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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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민원현장 등 찾아 지역구 주민 만날 것"
4선 목표에 중앙정치 '새판짜기' 의욕도 활활
이정현 무소속 국회의원 /뉴스1 DB © News1

(순천=뉴스1) 지정운 기자 = '기사회생'한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전남 순천에서 '2020 총선'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했다.

이 의원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KBS 보도에 개입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후 지난달 28일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감형을 받았다.

방송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 의원은 징역형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없었으나 벌금형으로 감형이 되면서 '족쇄'가 풀렸다. 이대로 형이 확정되면 다시 출마할 수 있다.

이 의원은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등을 거치며 정치적 추락을 거듭했고, 세월호 보도 개입 의혹 등으로 인해 지역에서의 공식 행사나 모임은 물론 설이나 추석 명절에도 얼굴을 드러내지 못한 채 '정중동'(靜中動)의 모습을 보여왔다.

족쇄가 풀린 이 의원은 지난달 28일 재판 직후 <뉴스1>과 통화에서 "그동안의 방식과는 달리 본격적으로 지역구 주민들을 만나겠다"며 공식적인 정치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다음날인 29일에는 지역구를 방문한데 이어 이달 1일에는 신대지구 옥녀봉을 둘러보며 근린공원 문제를 살펴봤다.

또 2020년 순천시 예산 확보를 위한 막바지 활동을 전개하며, 행사 대신 지역의 집단 민원 현장 위주로 시민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란 점도 분명히 했다.

이 의원은 '4선'이란 21대 총선 도전 목표와 함께 중앙정치 '새판짜기'를 위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4선이 되면 중앙 정치판을 현장 경험이 있는 교육, 과학, 외교, 문화 등의 전문가들로 확 바꾸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과거는 잊고 미래를 위해,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의 지향점은 한마디로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여야 한다"며 "청와대도 언론도 기업도 학계도 각자 개인도 미래를 상정하고 미래의 걸림돌을 풀 것을 선언하자"고 제안했다.

이처럼 이정현 의원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대항마로 나설 인사들의 면면도 관심을 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경우 서갑원 지역위원장과 노관규 전 순천시장, 장만채 전 전남교육감 등 '빅3'가 공천장을 받기 위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과 정책위 부의장을 지낸 김영득 팔마청백리문화재단 이사장과 순천시장을 3차례 역임한 조충훈 전 시장, 김광진 청와대 정무 비서관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외에 호남 최초의 진보정당 의원으로 지역구에서 재선을 했던 민중당의 김선동 전 의원도 3선 도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jwj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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