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 먹튀' 주장에 BJ 엘린 "팬이 동거 요구.. 법적 조치"(전문)

2019. 11. 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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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린이 1일 마지막 인터넷 방송을 한 화면(왼쪽)과 로맨스 스캠을 폭로한 남성이 커뮤니티에 올린 카카오톡 메시지.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그룹 크레용팝 출신 인터넷 방송 BJ 엘린(29)이 10억원대 ‘로맨스 스캠’ 가해 논란이 불거지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앞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 아이돌 출신 여자 BJ에게 10억을 쓰고 로맨스 스캠 당했다’라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로맨스 스캠이란 SNS에서 이성에게 환심을 산 후 결혼 등을 빌미로 돈을 가로채는 수법을 일컫는다.

자신을 아프리카TV 시청자라고 밝힌 A씨는 이 글에서 여성 BJ와 나눈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하고 “단순히 팬, BJ의 관계라고 볼 수 없는 사이로 발전했다”며 “진심을 담은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추후 고소까지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여성 BJ의 로맨스 스캠을 폭로한 남성이 커뮤니티 보내드림에 올렸던 카카오톡 메시지.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이에 엘린은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엘린은 “추측과 날조된 사실들을 해명하기 위해 본 글을 작성한다. A씨는 방송 초창기 때부터 별풍선 후원을 통해 방송에 여러 번 노출된 열혈 팬분이 맞다. 그러나 나는 A께 별풍선 후원을 강요하거나 유도한 적 없다”라며 “난 결코 시청자들에게 후원금을 유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엘린은 많은 후원금 액수로 영향력을 드러내는 A씨가 쪽지와 채팅을 통해 개인 연락처를 요구했다며 어쩔 수 없이 수락했다고 했다. 엘린은 “BJ가 한 명의 팬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안 좋게 볼 수 있으므로 철저히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사용자들간 ‘시청자를 무시하는 것이냐’라는 여론이 형성돼 개인 연락처를 어쩔 수 없이 알려줬다고 밝혔다.

엘린 유튜브 캡처

엘린은 “그 후 A씨가 자신의 개인적인 일정 등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자신은 다시 시청자들의 여론이 안 좋아질 수 있다는 판단하에 어쩔 수 없이 더욱 친근하게 A씨를 대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그러다가 A씨가 동거 제안을 했으며, 거절한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엘린은 “위 내용을 변호할 수 있는 증거들은 곧 페이지에 차례로 올릴 예정이며 나 역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상대에게 내가 취할 수 있는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엘린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전 크레용팝 아티스트 엘린이자 아프리카 BJ 하이엘린입니다.

먼저 로맨스 스캠 폭로 사건으로 인해 발생되는 추측과 날조된 사실들을 해명하기 위해 본 글을 작성합니다. 현재 저의 아프리카 방송국은 비공개 상태로 전환했으며 유튜브 채널 댓글 기능 사용 역시 제한된 상태입니다.

이는 잘못 전파된 왜곡된 사실로 많은 갑론을박들이 발생할 것이며 이로 인해 더욱 큰 오해와 억측이 난무할 것이 예상되기에 판단 하에 결정된 사안입니다. 위 글은 철저히 사실만을 바탕으로 컴팩트하게 작성될 것이며 두루뭉실한 내용으로 사건을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뭉크뭉님은 방송 초창기 때부터 별풍선 후원을 통해 방송에 여럿 노출된 열혈 팬 분이 맞습니다. 그러나 기사에서도 밝혀진 바와 같이 저는 뭉크뭉님께 별풍선 후원을 강요하거나 유도한 적이 없으며 이는 제 방송을 단 한 번이라도 시청하셨던 분들이라면 잘 아시는 내용입니다. 저는 결코 시청자들에게 후원금을 유도하지 않습니다.

뭉크뭉님은 후원금의 액수를 다른 팬분들이 후원해주는 액수보다 많이 책정하며 실시간 방송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드러냈는데 방송을 진행하는 BJ로서 해당 유저를 언급하고 인지하며 소통하는 것은 암묵적인 규법이기에 다른 팬분들과는 별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뭉크뭉님은 쪽지와 채팅을 통해 개인 연락처와 개인 소통망을 요구했고 저는 이에 BJ가 한 명의 팬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안 좋게 볼 수 있다는 이유로 철저히 그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방송에서 더 많은 후원금이 발생했고 저는 불편한 마음에 이전처럼 남다른 호응을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발생된 내용에 상관없이 유저들간 ‘왜 시청자를 무시하느냐’라는 불가항력 여론이 발생했고 어쩔 수 없이 저는 뭉크뭉님에게 개인 연락처와 카카오톡을 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발생합니다.

뭉크뭉님께서는 당연하다는 듯 저에게 개인적인 연락과 제 매니저만 알 수 있는 스케줄 등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저는 다시 유저들간의 여론이 안 좋아질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어쩔 수 없이 더욱 친근하게 뭉크뭉님을 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얼마 전 뭉크뭉님께서는 저와 동거하자는 이야기를 했고 저는 납득할 수 없는 이 상황에 제 주장을 피력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사건이 터지게 되었네요. 위 내용을 변호할 수 있는 증거들은 곧 페이지에 순차적으로 업로드할 예정이며 저 역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상대에게 제가 취할 수 있는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많은 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김도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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