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심으러 가다가"..버스 추락해 12명 사상

허현호 입력 2019. 11. 3. 20:19 수정 2019. 11. 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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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양파 파종 작업에 나섰던 6, 70대 노인들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새벽 안갯길을 달리던 버스가 3미터 도로 아래로 추락하면서, 1명이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허현호 기잡니다.

◀ 리포트 ▶

전북 고창의 한 왕복 2차선 도로.

25인승 버스가 길 옆으로 추락해 논바닥에 뒤집혀 있습니다.

차체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구겨져 좌석이 창문 밖으로 튀어나올 정도입니다.

[목격자] "차가 완전히 뒤집어져가지고, 세게는 안 달리고 가가지고 저기서 넘어졌으니까... 사람 꺼내가지고 119들 갔으니까 이제…"

오늘 새벽 6시쯤, 사고가 난 도로에는 안개가 짙게 껴 있었습니다.

당시 이곳 커브길을 지나던 버스는 이곳에서 미끄러져 3미터 아래로 추락해 전복됐습니다.

버스에는 육, 칠십대 노인 12명이 타고 있었는데 72살 김 모 할머니가 숨지고 2명은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나머지 9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전남 영광에서 새벽에 출발해 전북 고창의 양파 농장으로 파종작업을 하러 가던 중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탑승객의) 한 반절은 (안전벨트를) 매고 반절은 안 맸다고 그래요. 어떤 할머니가 안 맨 경우는 안전벨트를 못 찾아서 이제 못 맨 것일 수도 있고…"

사고가 난 차량은 17년 전 단종된 노후 차량으로 영업 차량이 아닌 자가용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양파 농장을 운영하던 운전자 A씨가 함께 일하던 인부들을 다른 농장의 부탁으로 데려다 주다가 사고가 났습니다.

지난해 5월 무허가로 인력 중개를 하다 8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던 전남 영암의 버스사고처럼 근로 계약도 하지 않아 상해 보험도 지원받지 못합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전주))

허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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