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찬주 부인 공소장 보니.."부침개 던지고 발코니에 감금"

최창봉 2019. 11. 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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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박찬주 전 대장이 유독 2년전 공관병 갑질 의혹에 대해선 길게 해명하고 부인해서 KBS취재팀이 부인의 공소장을 입수해 확인했습니다.

공소장 표현 그대로 빌리면, 물을 얼굴에 뿌리고 부침개 봉지 던지고, 늦으면 영창이라며 소리 지르고, 일일이 열거하기 힘든 행위들이 가득했습니다.

계속해서 최창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때로 공관병을 질책한 건 맞다, 하지만 부당한 지시는 아니다.

박찬주 전 대장의 주장입니다.

부모가 자식 나무라는 게 갑질이 아닌 것과 같다고도 했습니다.

[박찬주/전 육군대장 : "사령관이 병사들에게 지시하는 걸 여러분 갑질이라고 표현하면 그거는 지휘체계를 문란시키는 겁니다."]

일부 피의사실에 대해선 억울함을 호소했고,

[박찬주/전 육군대장 : "(썩은 과일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팔에 곰팡이가 묻었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그걸, 과일을 사람 몸에 던졌다고..."]

공관병 사이에 부럽다는 말까지 돌았다고 했습니다.

[박찬주/전 육군대장 : "공관병 생일 때는 제가 또 다 데리고 나가서 파티도 해주고, 소문이 나 가지고 다른 공관병들이 참 부럽다..."]

KBS가 입수한 박 전 대장 부인 전 모 씨의 공소장입니다.

A 공관병에게 썩은 토마토는 너나 먹으라며 집어던지고, 음식이 맘에 들지 않는다며 물을 얼굴에 뿌렸다.

B 공관병에겐 아들에게 부침개를 챙겨주지 않았다며 부침개가 든 봉지를 얼굴에 던지고, 호출벨을 눌렀는데 늦게 가자 '한번 더 늦으면 영창'이라고 소리지르며 벨을 집어 던졌다고 돼 있습니다.

[피해 공관병 동료 병사/음성변조 : "팔찌를 차고 다니는데 그 사모가 누를 때마다, 예를 들어서 한 번 누르면 조리병이 가는 거고, 두 번 누르면 운전병이 가는 거고..."]

부인 전 모 씨는 발코니에 있던 화초가 냉해를 입었다며 공관병을 한 시간 동안 발코니에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지난 4월 검찰은 박 전 대장의 갑질 의혹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했지만 부인 전 씨는 기소돼 1심 재판이 진행중입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최창봉 기자 (cer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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