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캣' 잡는 LG전자.. 하이센스에 특허소송

박정일 입력 2019. 11. 5. 18:26 수정 2019. 11. 6.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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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세계 TV 시장점유율 4위 업체인 중국 하이센스를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했다.

LG전자는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지방법원에 하이센스를 상대로 TV 관련 특허침해 금지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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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기술 베끼는 中업체 제동
하이센스가 미국서 판매 중인 4K UHD TV(모델명: 75R6E) 이미지. LG전자는 하이센스의 미국과 중국 법인을 상대로 TV 관련 특허침해 금지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5일 밝혔다. 출처=하이센스 미국 홈페이지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LG전자가 세계 TV 시장점유율 4위 업체인 중국 하이센스를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했다. 중국 기업의 '베끼기'로부터 자사 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초강수 조치다.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1등 LG' 복원을 위한 기술 우위를 지키겠다는 LG그룹의 강력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LG전자는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지방법원에 하이센스를 상대로 TV 관련 특허침해 금지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5일 밝혔다. 피고는 하이센스 미국법인 뿐 아니라 중국법인까지 모두 포함했다.

LG전자는 미국에서 판매 중인 하이센스 TV 제품 대부분이 LG전자가 보유한 특허 4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하이센스는 세계 TV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판매량 기준 4위를 차지한 중국의 TV 업체로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도 TV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 측은 올해 초 하이센스에 경고장을 보내 해당 특허 침해 중지와 협상을 거듭 요청했지만 하이센스가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하이센스는 올 상반기 매출액 기준 세계 시장점유율 6.3%를 차지하고 있으며, 북미 시장점유율은 5.0%다. 세계 시장에서는 지난해보다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0.5%포인트 감소하며 고전하고 있다.

이번 소송은 LG전자가 확보한 4건의 기술에 관한 것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선을 위한 기술과 무선랜(Wi-Fi) 기반으로 데이터 전송속도를 높여주는 기술 등 사용자에게 편리한 TV 환경을 구현하는 기술을 포함했다.

업계에서는 구 회장 취임 이후 LG의 달라진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이번 소송 뿐 아니라 삼성전자를 상대로 공정거래위원회에 '허위·과장 광고' 신고를 했고, LG화학 역시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2차전지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와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자사 기술 보호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이번 소송은 '한국 베끼기'를 앞세워 해외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중국 제조업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LG전자 특허센터장을 맡고 있는 전생규 부사장은 "LG전자는 지적 재산권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자사 특허를 부당하게 사용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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