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본차 '눈물의 폭탄세일'.."그래도 망설여져"

황의준 2019. 11. 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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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역시 불매운동의 열기가 집중됐던 일본 수입차들은, 일부 차종에 대해서 천만원까지 가격을 깎아주는 이른바 눈물의 판촉전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판매 실적은 불매운동이 시작된 이후 석 달 연속 반토막 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황의준 기자가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일본 혼다의 대형 SUV 차량.

지난달 원래 가격의 4분의 1이 넘는 1천5백만원을 할인해주는 행사를 벌였습니다.

워낙 파격적인 조건이라 한국지사가 갖고 있는 600대가 모두 팔려나갔습니다.

[혼다 영업사원] "(처음에) 500대 한정으로 했다가 너무 반응이 좋다보니까 재고 100대를 추가로 해서 다 팔린 거거든요."

혼다 한국지사의 판매실적이 월 1백여대 수준으로 추락했기 때문에 이례적인 판촉을 벌인 건데, 덕분에 지난달 판매량은 반짝 증가했습니다.

다른 일본차 업체들도 홈페이지나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파격적인 할인에 나섰습니다.

[일본차 업체 영업사원] "(최대 할인은) 1,500만원까지 가능하세요. 할인 안 하다가 풀어서 금일만 계약이 6건~8건 이렇게 올라가거든요."

하지만 불매운동 시작 이후 일본차 전체의 판매 실적은 여전히 저조합니다.

지난달 국내에 판매된 일본 수입차는 모두 2천 대.

1년 전보다 60% 줄었습니다.

3개월 연속 '반토막' 행진입니다.

지난 9월부터 신규 등록 차량에 여덟자리 번호판이 붙는 점도 일본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영애/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일본산 제품을 사서 최근에 구매했다는 걸 역으로 증명하는 상황이 되니까 오히려 심리적인 위축, 소비현상의 위축을 가져오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충북 청주에선 주차된 일본차에 산성물질이 뿌려져 차가 파손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지만, 차량 파손은 엄연히 범죄이며 불매운동도 개인의 자발적 선택의 문제라는 의견이 다수였습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영상편집: 문명배)

황의준 기자 (he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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