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 건너 커피숍' 전국 7만곳 돌파..작년 9000곳 문 닫아

조현아 입력 2019. 11. 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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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영업 중인 커피전문점이 7만곳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새로 생겨난 커피전문점만 1만4000곳에 달했다.

지역별 매장수를 보면 경기 1만5000곳, 서울 1만4000곳으로 두 지역의 커피전문점 수가 전체의 41.2%를 차지했다.

지난해 창업한 커피숍 수는 1만4000곳에 달했지만 문을 닫은 곳도 9000곳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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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2011~2016년 매년 10%대 증가율
최근들어 창업률 주춤, 폐업률은 늘어나는 추세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전국에서 영업 중인 커피전문점이 7만곳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새로 생겨난 커피전문점만 1만4000곳에 달했다. 하지만 창업률이 주춤해지고 있는 것과 달리 폐업률은 2014년을 기점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약 9000곳의 커피숍이 문을 닫았다.

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커피전문점 현황·시장여건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전국에 영업 중인 커피전문점은 약 7만1000개로 집계됐다. 지방행정인허가 자료 중 업태가 '다방', '카페', '커피숍'으로 분류된 곳이다.

커피전문점 매장 수 증가율은 2009년 2.7%에 불과했으나 지난 2011~2016년 매년 10%대를 기록해왔다. 커피 소비가 대중화되면서 매년 새로 생겨나는 커피숍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우리나라의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연간 353잔으로 세계 커피 소비량을 크게 웃돈다. 지난 5년간 국내 커피 관련 시장의 매출액 62.5%는 커피전문점이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점 10곳 중 4곳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 집중됐다. 지역별 매장수를 보면 경기 1만5000곳, 서울 1만4000곳으로 두 지역의 커피전문점 수가 전체의 41.2%를 차지했다.시군구별로는 서울 강남구(1739개)가 가장 많았다. 이어 창원 1420개, 수원 1321개, 성남 1278개 등으로 인구 밀집지역일수록 커피전문점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0명당 커피전문점 수가 많은 곳은 서울 중구(8.80개)였다.


최근 들어 커피전문점 창업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창업률은 22%로 폐업률(14.1%)보다 여전히 높았지만 4년 전인 2014년(26.9%) 최고치를 찍은 이후부터는 지속 내려가고 있다. 반면 폐업률은 같은 기간 11%에서 14.1%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창업한 커피숍 수는 1만4000곳에 달했지만 문을 닫은 곳도 9000곳이나 됐다.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1만5000개로 한식집(1만8000개), 치킨집(1만7000개)에 이어 세번째로 가장 많았다. 전체 외식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커피 프랜차이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15.4%에 달했다. 대부분의 외식 프랜차이즈 매장이 줄고 있는 것과는 달리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2014년 1만1000곳에서 4년새 4000곳이나 더 늘었다.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이디야 커피'로 지난해 기준 2399곳으로 집계됐다. 2015년 이후 4년 연속 가맹점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투썸플레이스(1001개)', '요거프레소(705개)', '커피에반하다(589개)', '빽다방(571개)' 순이었다.직영점만 운영하고 있는 '스타벅스'의 매장 수는 1262개로 이디야 커피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브랜드 수는 지난해 기준 334개로 1년 전보다 9개가 사라졌다. 가맹점 신규 개점도 정체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문을 연 프랜차이즈 커피숍 수는 3009개로 2015년(3227개)보다 축소됐지만, 문을 닫은 가맹점 수는 같은 기간 1082개에서 1705개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프랜차이즈 매출액은 가맹점당 평균 1억5800만원으로 2015년(1억7300만원) 대비 8.8% 감소했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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