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추락 사망사고 발인 미룬 유가족.."안전관리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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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산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작업자가 추락해 숨진 사고를 둘러싸고 유가족과 시공사가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안전관리 소홀을 주장하는 유가족 측은 장례조차 중단하고 건설사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고 있다.
빈소 앞에서 만난 정씨 유가족은 "사고 이후 경동건설 측에서 상황설명이나, 최소한 빈소를 찾아 위로의 말이라도 있는 게 정상인데 전혀 없었다"면서, "현장 사진을 보면 안전조치가 과하게 미흡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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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안전관리 미흡했다"..시공사 "조사에서 밝혀질 것"
협력업체 사장, 위로금 각서 작성했다가 철회..법적 공방
안전관리 소홀을 주장하는 유가족 측은 장례조차 중단하고 건설사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부산 남구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옹벽 철심 제거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소속 정모(57)씨가 4m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다.
정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오다 이틀 만에 숨을 거뒀다.
유가족은 안전난간대와 안전망 등 현장에 있어야 할 안전장치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원청인 경동건설과 정씨가 소속된 하청업체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은 법에서 정해 놓은 안전장치는 모두 갖춰진 상태였다면서, 사고 원인은 현재 진행 중인 경찰과 고용노동청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동건설 관계자는 "안전망은 권고 사항이며, 법에서 정한 다른 장치는 모두 갖춰져 있었다"면서, "당시 정씨가 사다리를 오르다 발을 헛디뎌 추락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협력업체 대표 A씨는 유가족 측에 위로금을 지급하겠다는 각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이후 A씨는 유가족 측으로부터 폭행과 협박을 당해 각서를 쓴 것이라며, 각서를 철회하고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유가족 측은 "유가족을 위로해야 할 A씨가 적반하장 식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발인까지 미루고 맞서고 있어, 양 측의 갈등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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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진홍 기자] jhp@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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