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갑질 의혹은 조작?..수사 결과 살펴보니

김지경 2019. 11. 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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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박찬주 전 대장 영입 파문이 좀 가라앉는가 싶었는데, 오늘은 자유 한국당 최고 위원 회의에서, 갑질 의혹이 조작된 거라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와는 전혀 다른 주장인데요.

박 전 대장을 이렇게 또 감싸고 나선 건 나중에라도 영입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됩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유한국당 정미경 최고위원은 박찬주 전 대장이 무혐의 처분된 걸 근거로 갑질의혹은 조작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미경/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민주당과 일부 언론이 박찬주 대장의 공관병 갑질을 어떻게 조작하고 포장했는지 그 몇 가지 사례를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그러면서 사실 확인이 안 된 일부 사례나 박 전 대장의 해명을 그대로 인용했습니다.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하여 공관병들을 일주일간 전방 GOP에 파견 근무하도록 했습니다. 갑질이라고 고발했는데 이 또한 수사한 결과 무혐의였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장이 무혐의 처분된 건 갑질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검찰의 불기소 이유서를 보면 공관병들에게 감따기나 골프공 줍기 자녀 옷세탁을 시키고 공관병들을 GOP로 보낸 건 박 전 대장 권한 내의 일이 아니라고 명시했습니다.

권한 밖의 일이라서 법적으로 권한을 남용한 죄는 성립되지 않는다는 설명인데, 그만큼 박 전 대장의 갑질은 더 명백해졌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구정모/변호사] "명백히 갑질 행위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서 업무상 범위 내에 있지 않은 행위를 시켰을 경우에 직장 내 갑질이 되는 것이거든요."

박 전 대장 부인의 경우엔 폭행 혐의로 기소돼 갑질 의혹이 더 조목조목 적시돼 있습니다.

부인 공소장에 따르면 음식이 마음에 안든다며 공관병 얼굴에 물을 뿌리고, 썪은 과일이나 부침개 봉지를 공관병들에게 던졌습니다.

또, 불러도 늦게 왔다며 영창에 보내겠다고 소리치고 호출벨을 집어던진 행위 등이 범죄사실에 포함됐고,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찬주 전 대장 공관병 (2017년 8월)] "저희가 진짜 못버티죠. 울면서 몇번이나 못하겠다…다들 한,두달만 지나도 못해먹겠다고 원래 자기 본부대로 돌려달라고…"

황교안 대표는 정미경 최고위원의 갑질 조작 발언에는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정미경 최고위원이 자세하게 말씀드린 겁니다. 그걸 당의 입장으로 정할 일은 아니죠."

하지만 박 전 대장이 한국당에서 활동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언제라도 영입이 다시 추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 영상편집: 이정섭)

김지경 기자 (ivo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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