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이자스민 탈당, 확인은커녕..응대직원 선에서 "네 탈당됐네요"로 '끝'

입력 2019.11.07. 09:14 수정 2019.12.05. 11:53

이자스민 전 의원이 자유한국당 탈당 과정에서 당으로부터 받은 답변은 "네, 탈당 됐어요"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원이 탈당 과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소통한 한국당 채널은 전화 응대를 하는 실무진 한, 두 명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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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의원이 직접 탈당 처리 확인하자 '냉대'
-한국당, 탈당계 받고도 사태 파악조차 못해
-당 안팎에선 "정치적으로 버렸다" 비판 이어져
-"인재영입 하면 뭣하나, 관리 엉망인데" 지적
최근 정의당행을 선택한 이자스민 전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ᆞ홍태화 기자] 이자스민 전 의원이 자유한국당 탈당 과정에서 당으로부터 받은 답변은 “네, 탈당 됐어요”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원이 탈당 과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소통한 한국당 채널은 전화 응대를 하는 실무진 한, 두 명이 전부였다. 한국당 지도부는 커녕 탈당계를 접수받은 서울시당 지도부도 탈당 과정이 종료될 때까지 아무런 인지를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 내부에서는 ‘인재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쓴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7일 복수의 한국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지난달 중순 탈당계를 한국당 서울시당에 제출한 뒤에도 몇 차례 한국당에 직접 연락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기까지 했던 이 전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했음에도 당으로부터 탈당 이유를 묻는 질문은 물론 탈당 처리를 알리는 문자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급기야 당시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정의당 입당을 논의 중이던 이 전 의원이 서울시당에 다시 전화를 걸어 “탈당계를 제대로 접수 받은 것이 맞느냐”는 취지로 질문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전직 의원이 탈당을 하면 의원급 혹은 핵심 당직자급에서 연락을 취하는 것이 정치적 통례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연락한 것이다. 그러나 실무진은 이미 탈당 처리가 됐다고 한 뒤, 이를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당시 사정을 잘 아는 이 전 의원의 한 측근은 “일반 당원이 탈당계를 제출하더라도 확인 전화를 하는 것이 당연한데 국회의원으로 활동까지 했던 당원이 탈당함에도 당은 아무런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며 “탈당계 제출 후 일주일이 지나서야 이 전 의원이 시당에 탈당 처리 여부를 전화로 물었고, 시당 직원은 퉁명스럽게 ‘이미 처리됐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의 확인 전화까지 받았지만, 시당은 이 사실을 전혀 보고하지 않으면서 중앙당은 이 전 의원의 정의당 입당이 결정된 이후에서야 탈당 사실을 파악했다. 심지어 탈당계를 받은 시당의 위원장조차 이 전 의원의 탈당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시당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전해 듣지 못했고, 나중에 물어보고 나서야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당 측은 “전직 국회의원을 특정해 탈당 여부를 중앙당에 보고하는 규정은 없다”며 관련 사안에 책임이 없다고 답변했다.

정의당 일각을 중심으로 여의도 정가에는 이 전 의원이 한국당 내에서 '왕따'를 당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주장이 퍼져있는 상태다. 한 야권 관계자는 “전직 의원이 탈당을 하려는데, 실무진이 ‘알았다’고 한 뒤 보고도 안했다는 것은 사실상 그 인물을 정치적으로 버렸다는 것”이라며 “나가라고 한 것이나 다름없는 대처”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내에서조차도 “애초에 예견된 일이었다”는 자성론이 나오고 있다. 총선 때마다 ‘인재를 영입하겠다’며 각계 전문가를 비례대표로 공천하고 있지만, 정작 영입한 인재를 키우는 시스템은 전무하다는 지적이다.

한 한국당 중진 의원은 “이 전 의원은 19대 국회 이후에도 정치 활동을 계속하며 국내 소수자 관련 활동을 계속 하고 싶어 했지만, 당은 ‘같은 의원에게 비례를 두 번 줄 수 없다’는 규정만 반복했다”며 “애초 인재를 영입했으면 지역구에 출마해 정치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든, 소외되지 않도록 관리를 하든 당이 도왔어야 했는데, 정치 인재 육성에 당이 무관심했다”고 비판했다.

osyoo@heraldcorp.com

‘이자스민 前의원 탈당’ 관련 자유한국당 측 정정 및 반론보도

헤럴드경제는 지난 11월 7일 [단독] 이자스민 탈당, 확인은커녕...응대직원 선에 서 “네, 탈당됐네요”로 ‘끝’ 이란 제목으로, 이 前의원의 탈당계 제출에 대하여 소속 시 당이 중앙당 보고를 누락하는 등 절차상 미비가 있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확인 결과, 이 前의원의 탈당계를 접수한 시당의 위원장은 9월 이후로 공석인 바, 탈당계를 받은 시당의 위원장조차 이 前의원의 탈당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달라 이를 바로잡습니다. 또한 자유한국당은 이 前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하여 본인임을 확인하였고 탈당의사 를 재확인하였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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