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도쿄' 올림픽 승마까지 이전 검토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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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피폭과 욱일기 반입, 도쿄 오다이바 똥물, 자원봉사 무보수 문제에 이어 마라톤과 경보의 홋카이도(北海道) 이전 개최로 심각한 부침을 겪고 있는 도쿄올림픽이 이번엔 승마 종목 이전 개최 논란에 휩싸였다.
일본 커뮤니티에선 승마까지 이전 개최가 검토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골프도 폭염 안 된다. 선수와 갤러리 죽일 생각인가" "보트 경기는 어떻고. 그늘도 없는 곳에서 선수들 큰일난다" "트라이애슬론은 어떤가. 똥물에서 선수들 헤엄치게 할 건가" "올림픽으로 부흥하자면서 대체 일본은 뭐했나" "도쿄올림픽 자체를 반납하고 전부 이전해라. 올림픽 달갑지 않다" 등의 의견이 빗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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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피폭과 욱일기 반입, 도쿄 오다이바 똥물, 자원봉사 무보수 문제에 이어 마라톤과 경보의 홋카이도(北海道) 이전 개최로 심각한 부침을 겪고 있는 도쿄올림픽이 이번엔 승마 종목 이전 개최 논란에 휩싸였다. 승마 또한 폭염에 취약하기 때문이라지만 인터넷에선 ‘차라리 도쿄올림픽 간판을 바꾸자’라는 식의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일본의 보수성향 시사주간지 ‘슈칸신쵸(週刊新潮)’의 인터넷판인 ‘데일리신초(デイリー新潮)’는 7일 “마라톤과 경보의 홋카이도 이전 결정에 이어 승마 또한 홋카이도로 장소를 옮기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어 “도쿄올림픽조직위와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올림픽·패럴림픽 담당 장관측이 승마 이전 개최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라톤이든 승마든 폭염을 생각하면 홋카이도 개최가 유리하지만, ‘도쿄올림픽’이라는 간판을 ‘도쿄 홋카이도 올림픽’으로 바꿔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도쿄올림픽은 2020년 7월24일부터 8월9일까지 한여름에 열린다. 일본의 여름은 점차 뜨거워지고 있어 선수는 물론 관중들까지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지난 7월말부터 8월초까지 도쿄에서만 폭염으로 인한 부상자가 1857명이나 나왔다.
일본 커뮤니티에선 승마까지 이전 개최가 검토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골프도 폭염 안 된다. 선수와 갤러리 죽일 생각인가” “보트 경기는 어떻고. 그늘도 없는 곳에서 선수들 큰일난다” “트라이애슬론은 어떤가. 똥물에서 선수들 헤엄치게 할 건가” “올림픽으로 부흥하자면서 대체 일본은 뭐했나” “도쿄올림픽 자체를 반납하고 전부 이전해라. 올림픽 달갑지 않다” 등의 의견이 빗발쳤다.
마라톤와 경보의 이전 개최가 확정됐지만 홋카이도 또한 환영 일색의 분위기는 아니라고 한다. 올림픽 규정에 맞춰 새로운 코스를 설정해야 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홋카이도 육상경기협회 관계자는 “국제대회 코스는 국제육상경기연맹의 공식 계측원이 자전거 3대에 특수 카메라를 달아 측정해 평균값을 정한다”면서 “하지만 홋카이도는 10월부터 눈이 내리고 아침저녁으로 도로가 얼어 자전거 계측이 불가능하다. 눈은 3월 중순이 돼야 완전히 녹는데 그 때 새 코스를 결정하기란 너무 늦다”고 말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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