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이 든 성배' 국방부 백신사업 뛰어든 안랩·이스트시큐리티, 왜?

이수호 기자 2019. 11. 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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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이 나지 않는데다 한번 해킹에 뚫리면 회사 이미지 타격이 적지 않아 '독이든 성배'로 불렸던 국방부 보안 백신사업에 국내 대형 보안업체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8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2020년 국방부 보안 백신사업에 안랩과 이스트시큐리티 등이 입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해부터 국방부가 추가 예산을 투입, 백신 라이선스 부분에 유지보수 부문이 빠지면서 인건비 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 보안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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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라이선스 사업에 유지보수 업무 빠져.."인건비 부담 줄어"
안랩 vs 이스트시큐리티 2파전 양상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수익이 나지 않는데다 한번 해킹에 뚫리면 회사 이미지 타격이 적지 않아 '독이든 성배'로 불렸던 국방부 보안 백신사업에 국내 대형 보안업체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8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2020년 국방부 보안 백신사업에 안랩과 이스트시큐리티 등이 입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이르면 11월 중 국방부가 선정사를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업은 시스템 구축(SI)과 백신 라이선스 구매, 두 가지로 나뉘며 업계에선 약 10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그중 보안업계는 4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백신 라이선스를 노리고 있다.

그간 국방부는 시스템 구축과 백신 라이선스를 모두 더해 연간 40억원 규모로 보안백신 사업을 운영해 '헐값 보안'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더욱이 사업 안에 갖가지 유지보수 등 용역 사업을 집어넣어 보안업체들의 인건비 부담이 컸다.

실제 2010년대 들어 국방부 보안백신을 납품했던 한 업체 관계자는 "1년에 1차례 이상 군내 보안집체교육도 떠맡아 군의 보안교육에만 수천만원 이상 소요됐다"며 "최대 10명의 상주 인력을 요구해 상주인력의 인건비도 보안업체가 부담했었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지난 2017년에는 입찰업체가 없어 수차례 유찰됐고 결국 지난 2016년 국방망 해킹사고 발생 시 사업자였던 하우리가 다시 사업을 맡은 바 있다.

그러나 올해부터 국방부가 추가 예산을 투입, 백신 라이선스 부분에 유지보수 부문이 빠지면서 인건비 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 보안업계의 설명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올해는 수익적인 부문에서 큰 손해가 아니라고 판단해 안랩과 이스트시큐리티 등 대형사가 모두 입찰에 참여한 상황"이라며 "외부망과 내부망을 각각 대형사 2곳이 나눠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lsh599868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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