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쇠·콘크리트보다 강하다..나무로 지은 24층 빌딩

김진희 입력 2019.11.08. 21:52 수정 2019.11.0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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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나무를 사용해 짓는 고층 건물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쇠나 콘크리트보다도 강한 첨단 목재를 사용하는 건데요.

시간과 비용도 절감할 수 있고 친환경적이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김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

지금 이곳에 24층, 높이 84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무 빌딩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건물 전체의 76%가 목재로, 완공되면 고급 식당과 호텔 등이 입주할 예정입니다.

[뤼디거 라이너/오스트리아 건축가 : "(공사 기간 나무는 또 자라서) 호호빌딩 수천 채를 짓는다 해도 숲은 피해를 입지 않죠."]

목조 건축의 선진국 영국은 이미 10년 전 나무로 지은 아파트를 선보였고, 일본에서도 교육기관과 관광센터 등 공공건물을 목재로 짓기 시작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하라 유오코/학부모 : "나무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유치원에 (아이가) 다닐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고층의 나무빌딩 건축이 가능한 건 CLT라는 첨단 공학 목재가 개발된 덕분입니다.

CLT 목재의 압축강도는 철의 2배, 콘크리트의 9배로 월등히 뛰어났습니다.

오스트리아 호호빌딩 한 채를 나무로 지을 경우 30만 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는데, 자동차가 80km 거리를 4만 4천 년간 운행하며 내뿜는 양과 맞먹습니다.

CLT 건물은 공장에서 재단된 목재를 현장에서 조립만 하면 되기 때문에 공사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앤서니 시슬턴/영국 건축가 : "적은 인원으로 지을 수 있고, 현장도 안전합니다. 전 지구적인 환경에도 더 바람직하죠."]

CLT 건물은 진도 7 이상의 지진실험에서도 끄떡없이 버텼고 1,000도 이상의 화재실험에서도 기둥의 겉면만 탔을 뿐 중심부는 멀쩡했습니다.

[심국보/국립산림과학원 목조건축연구과장 : "자원순환 과정에서 우리의 미래이고 구조적인 내용에서도 성능적인 내용에서도 목조건축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21세기 건축혁명으로 불리는 목조건축, 인간과 지구의 미래를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김진희 기자 (ginitr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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