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때문에 고발 당했는데..또 "헌금 내세요"
[뉴스데스크] ◀ 앵커 ▶
전광훈 목사는 지난달 정권 퇴진 촉구 집회에서, 헌금을 걷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어제 열린 집회에서 또 헌금을 걷었습니다.
현행법에서는 종교행사를 명분으로, 불법 기부금을 걷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데, 계속 무시하는 겁니다.
이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낮,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보수 단체들의 정권 퇴진 촉구 집회.
집회 분위기가 고조됐을 무렵, 사회자가 이제 헌금을 할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조나단/목사] "자 여러분 여기 파란 조끼 입은 분들에게만 여러분 꼭 헌금을 드려주세요. 정성껏 감동의 예물을 드리겠습니다."
전광판에는 돈을 보낼 계좌번호가 떠있습니다.
전 목사는 이미 지난달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서도 헌금을 모금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전광훈/목사 (지난달 9일)] "오늘 순서 중에서 가장 기쁜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무슨 시간일까요. 헌금하는 시간이죠. 헌금."
경찰 수사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헌금을 걷고 있는 전 목사는 기부금품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천만원 이상을 모금하면서 사용계획서를 작성해 관할 기관에 등록하지 않았고 정치적 성격의 집회에서 종교행사를 명분으로 돈을 모았기 때문입니다.
전 목사 측은 종교행사의 일환이라고 주장하지만 경찰은 헌금 모금이 신도 이외의 집회 참가자 전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는데 주목해 법 위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모금된 헌금이 어디에 쓰였는지 사용처에 대한 수사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전 목사에 대해 추가로 출석을 통보한뒤 계속 거부할 경우 강제수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편집: 오유림 / 화면제공: 국제타임스 유튜브)
이재욱 기자 (abc@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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