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시선집중] 정동영 "비례대표 다 없애버리자는 한국당 요구, 협상하자는 태도 아냐"

MBC라디오 입력 2019.11.11. 08:13 수정 2019.11.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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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분위기 속 현안에 대한 팽팽하고 뜨거운 토론 벌어져
-황교안, 선거제 논의 한국당 배제했다 따지자 4당대표들 1:4로 사달이 나
-비례대표 다 없애버리자는 한국당 요구, 협상하자는 태도 아냐
-박지원, 원칙 없이 이합집산.. 국민에게 감동 못 줘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 진행자 > 115일 만이었다고 합니다. 어제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만찬을 가졌는데요. 문재인 대통령 모친 상에 문상을 와준 데 대한 답례 차원이었다고는 합니다만 이 자리에서 정치 현안과 관련해서도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갔다고 하는데요. 어제 회동에 참석했던 대표 가운데 한 분입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연결해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자세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나와 계시죠! 

☎ 정동영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안녕하세요. 대표님. 어제 만찬이 2시간 55분이나 걸렸다면서요? 

☎ 정동영 > 네, 뭐 현안이 워낙 많기 때문에 얘기를 나누다 보니 좀 길어졌습니다. 

☎ 진행자 > 분위기는 좀 어땠습니까? 전체적인 분위기는 

☎ 정동영 > 부드러운 분위기였지만 때때로 현안과 관련해서 팽팽한 긴장감도 있었고 뜨거운 토론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이런 토론이 대통령과 함께 자주 있는 게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 진행자 > 항상 청와대 회동 있을 때마다 궁금했던 게 어떤 음식이 나왔는가 궁금한데 보도 보니까 막걸리하고 돼지갈비 나왔다고 이렇게 보도가 나오던데요.

☎ 정동영 > 네, 돼지열병 때문에 돼지고기 소비가 많이 줄었고 그래서 일부러 돼지고기를 준비했다고 하시더군요. 어제 막걸리하고 그 다음에 이번 부산에서 한-아세안 정상회의 건배주로 나올 천비향이라는 평택약주

☎ 진행자 > 그런 술이 있나요.

☎ 정동영 > 그게 민속주 경쟁에서 1등상 탔다고 그래요.

☎ 진행자 > 그렇군요. 처음 들어봤습니다. 알겠습니다. 오갔던 이야기 중심으로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일단 보도 보니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게 선거제 이야기하다가 황교안 대표하고 손학규 대표의 고성이 오갔다, 이런 이야기가 있던데 맞습니까? 

☎ 정동영 > 사실 3시간 가까이 중에서도 2시간쯤 흘렀는데도 여전히 정치 쟁점으로 들어가지 못해서 제가 좀 얘기를 바꿉시다 제안하면서 밖에 비가 주룩주룩 오는데 국민들께서 지금 귀를 청와대에서 무슨 얘기가 오가는지 귀를 쫑긋하고 계신다 꼭 좀 오늘 얘기하고 싶은 것은 마라톤에서 출발은 중요치 않다 중요한 것은 반환점부터가 진짜인데 아직 촛불시위가 촛불시위로 머물러 있지 촛불혁명으로 승화되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3년 전 촛불은 4.19보다 규모가 컸고 6월 항쟁보다도 컸는데 4.19는 내각제 제도 혁명으로 갔고 그리고 6월 항쟁은 87년 체제 그리고 대통령 직선제 소선거구제 라는 제도 혁명을 이룬 반면에 촛불시위를 이대로 촛불시위로 머무르게 할 순 없지 않습니까? 그 단초는 제도 개혁의 핵심은 정치를 바꾸는 거고 정치 바꾸는 것의 핵심은 국회 구성하는 방식, 

☎ 진행자 > 선거제.

☎ 정동영 > 그리고 개헌 권력구조 바꾸는 것, 이것인데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의지를 밝혀주시면 좋겠다 힘을 실어주십시오 라고 해서 토론이 시작됐고 굉장히 좀 치열하고 뜨거운 토론이 됐죠. 

☎ 진행자 > 그럼 고성이 오가게 된 것, 황교안 대표 같은 경우에 선거제 준연동형비례제는 안 된다 이러면서 분위기가 안 좋아졌던 건가요? 

☎ 정동영 > 대통령께서 선거제개혁에 대해서 전에 야당 때부터 가장 적극적으로 앞장섰던 게, 강조하면서 국회에서 잘 처리해주면 좋겠다 그리고 아직 협상의 문은 열려 있는 것 아니냐, 그러나 이제 국회가 신뢰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의원정수 확대라든지 이런 문제를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 같아요. 이제 그 말을 받아서 황교안 대표가 자유한국당 완전히 배제하고 빼놓고 토론하는 것은 잘못이다 자유한국당과 논의가 없었다 이런 주장을 했고 여기에 대해서 이제 이해찬 심상정 손학규 대표 등이 왜 협상이 없었느냐 당신들이 협상에 응하지 않은 거다 하다 보니까 1:4가 된 거예요. 손학규 대표께서 협의에 안 나온 것 아니냐 정치 그렇게 하면 안 된다 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라니요 하고 고성이 오고 가고 안을 냈지 않느냐 그러니까 그게 무슨 안이냐 그게 라니 뭔 말입니까? 사달이 벌어졌죠.

☎ 진행자 > 그거야 이야기 하다 보면 나올 수 있는 거라고 하더라도 결국은 바탕에는 선거제개혁을 둘러싼 한국당과 다른 당과 의견차라고 하는 것이 사실 어제 만찬에서도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잖아요.

☎ 정동영 > 그렇죠. 자유한국당은 비례대표 다 없애 버리자는 거거든요. 지역구를 270명으로 지역구를 늘리고 250명이잖아요. 253명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는 없애버리자는 건데 그건 협상하자는 게 아니죠. 지금 연동형비례라는 건 뭐냐하면 현재 지역구 중심으로 돼 있는 것을 정당투표에서 얻은 표만큼 씩 비례를 배분하는 제도로 바꾸자는 건데 비례를 없애자는 것은 개악하는 건데 협상하자는 태도는 아니죠. 그러면서 왜 이게 우리가 안을 냈는데 배제하느냐 라고 하는 것은 볼멘 소리긴 합니다만 그건 합리적인 요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어제 나왔던 대표님께서 보시기에 놓쳐서 안 되는 중요한 대화가 있었다면 어떤 걸까요? 

☎ 정동영 > 역시 이제 이견을 물론 뭐 다 그 자리에서 합의하자고 하는 자리는 아닙니다만 그러나 이렇게 다르구나 하는 것과 함께 얘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 공감하는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다 나라를 위해서 하는 얘기이기 때문에 그 부분이 저는 자리 자체의 의미가 컸다고 봅니다. 

☎ 진행자 > 바로 그거인데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있잖아요. 이거 복원 얘기가 나왔다는 보도 봤는데 사실 당위론이고 구체적으로 더 들어간 이야기가 있었습니까? 

☎ 정동영 > 네, 대통령께서 굉장히 강조를 하셨고 여야정 협의체 가동하자에 대해서 황교안 대표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당에 가서 협의하겠습니다 라고 했기 때문에 그건 가동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다만 유감은 자유한국당은 원내교섭단체로 한정하자 해서 3당으로만 하는데 폭넓게 얘기할 필요는 있죠.

☎ 진행자 > 그렇죠. 사실 그게 쟁점이기도 하죠.

☎ 정동영 > 여야정이라는 게 소수당은 무시하고 양당 중심으로 끌고 가겠다 라는 것은 민주주의자의 발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리고 보도를 보니까 황교안 대표가 자유한국당이 만든 민부론하고 민평론 있지 않습니까? 경제정책하고 안보정책, 이걸 국정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요? 

☎ 정동영 >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정책기조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정책기조와 문재인 정부의 정책기조는 다르지 않습니까? 이제 그것을 이명박 박근혜 때 기조에 맞춰달라 그런 얘기인데요. 물론 뭐 경제정책 사회 정책에서 상대방 정책을 갖다 쓸 수도 있는 것이니까 그런 주장을 할 순 있겠습니다만 그 과정에서 민부론 민평론 평화론 사실 민평론은 민주평화당, 민평당이라고 하는데요. 민평화론 책자를, 

☎ 진행자 > 문재인 대통령 반응은 어땠어요? 그것에 대해서.

☎ 정동영 > 보내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라고 얘기를 하셨습니다. 

☎ 진행자 > 대표님 연결한 김에 다른 문제 하나 여쭤 볼게요.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이 지난 8일 광주 지역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느냐 하면 ‘대안신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그리고 민주당 일부까지도 제3지대에서 만날 것’이다, 이렇게 발언을 했는데요. 지금 움직임이 있는 겁니까? 박지원 의원의 일방적인 희망사항인 겁니까? 

☎ 정동영 > 없습니다. 

☎ 진행자 > 움직임 없어요? 

☎ 정동영 > 그 다음에 원칙 없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는 것을 이합집산이라고 하잖아요. 이합집산은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없습니다. 칼이 들어와도 원칙을 지키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이른바 노무현 현상 이런 게 그거 아니었습니까? 부산에 가서 계속 떨어질 줄 알면서도 도전하고 도전하고 그러면서 감동을 가져온 것처럼 선거 승리를 위해서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이합집산하는 것을 어떤 국민이 곱게 보겠습니까?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마무리하기 전에 아까 선거제 얘기 나왔으니까 짤막하게 한 1분 정도 밖에 안 남았는데요. 대표님 견해가 궁금한데 일각에서는 의원정수를 늘려서라도 이번에 반드시 선거제 개혁해야 한다 주장하는데 대표님도 공감하세요? 

☎ 정동영 > 그 말씀 꼭 드리고 싶은데요. 선거제를 바꾸자는 건 뭐냐 하면요. 대의민주주의에서는 숫자 많은 게 최고입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숫자가 많은 집단이 있는데 정치적으로 무력한 아무 힘이 없는 집단이 있어요. 대표적인 게 소상공인 자영업 집단이고요. 비정규직이고 청년층이고 숫자는 많은데 왜 정치적 힘이 없습니까? 제도 탓입니다. 이 분들에게 문을 열어주려면 공간을 만들려면 현재 지역구 253명 비례대표 47명 여기에 들어올 공간이 없어요. 역대 보니까 농민이 있습니까? 소상공인이 있습니까? 자영업자가 있습니까? 청년이 있습니까? 비정규직 국회에 완전 배제되잖아요. 이분들을 포용하는 제도를 만들자는 것이 연동형비례인데 그러려면 불가피하게 비례대표를 늘릴 수밖에 없는 건데 자유한국당은 비례대표를 없애자는 거니까 애시당초 말이 안 되는 거고 그것을 국민들께서 진정으로 불평등을 시정해야 하고 양극화를 좁히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직접 불평등의 대상, 양극화 대상자가 직접 들어와서 발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개혁이 필요한 겁니다. 이것을 어제 대통령께서 크기 때문에 공수처 얘기만 강조하십니까? 선거제 개혁에 대해서도 얘기해주십시오 했던 것이 어제 자리 였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대표님.

☎ 정동영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였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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