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세금 쓰는 공공행사 '사유화' 논란..후원회 대거 초청

김예진 2019. 11. 12. 15: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잇딴 각료 사임으로 국민에게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죄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번엔 공공행사를 사적 후원 행사로 변질시켰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다무라 도모코(田村智子) 공산당 소속 참의원은 지난 11일 기자들에게 "아베 총리가 '벚꽃을 보는 모임'을 자신의 후원회의 행사로 자리매김해 온 것은 객관적인 정보로도 확정이다"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주최 '벚꽃 보는 모임'에 자기 지역구 관계자들 초청
야당 4개당 "총리가 공식행사 사유화했다" 비판 강화
【서울=뉴시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국가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을 사유화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은 지난 4월 아베 총리가 아키에(昭惠) 여사와 함께 벚꽃을 보는 모임에 참석해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NHK 갈무리. 2019.11.12.

【서울=뉴시스】김예진 기자 = 최근 잇딴 각료 사임으로 국민에게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죄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번엔 공공행사를 사적 후원 행사로 변질시켰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야당에서 비판 공격을 강화하고 있어 타격이 예상된다.

12일 요미우리 신문,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매년 총리가 주최하는 '벚꽃을 보는 모임(桜を見る会)'을 둘러싸고 입헌민주당·국민민주당·공산당·사민당 등 야당 4개당이 "총리가 (국가)공식행사를 사유화했다"며 비판을 강화하고 있다.

'벚꽃을 보는 모임'은 1952년부터 매년 각계에서 업적을 남긴 인물들의 공로를 위로하기 위해 정부가 주최하는 행사이다. 인사들을 초대해 말 그대로 벚꽃을 구경하고, 벚꽃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도 찍는다.

아베 총리는 제 2차 정권 발족 후 2013년부터 매년 4월 도쿄(東京)에 위치한 공원 신주쿠교엔(新宿御苑)에서 벚꽃을 보는 모임을 열고 있다. 경비는 국가 예산에서 지출된다.

문제가 된 것은 이 국가행사에 자신의 지역구인 혼슈(本州) 야마구치(山口)현 인사 등으로 구성된 ‘아베 총리 후원회’ 관계자가 다수 초청되었을 가능성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올해 벚꽃을 보는 모임(4월13일) 전날인 지난 4월 12일 밤 도쿄 내 호텔 연회장에서 열린 '아베신조 후원회 벚꽃을 보는 모임 전야제'에 참석했다. 다음날 '벚꽃을 보는 모임'에서는 자신의 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신문은 이 같은 후원회 전야제가 올해 뿐만 아니라 2013~2018년 계속 개최돼, 아베 총리가 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것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다무라 도모코(田村智子) 공산당 소속 참의원은 지난 11일 기자들에게 "아베 총리가 '벚꽃을 보는 모임'을 자신의 후원회의 행사로 자리매김해 온 것은 객관적인 정보로도 확정이다"고 비판했다.

입헌민주당·국민민주당·공산당·사민당 등 야당 4개당은 아베 총리에게 추궁하기 위한 팀을 발족하고 예산심의회에서 집중 심의 개최를 요구할 방침이다.

다만, 일본 정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지난 11일 "각계에서 공적 공로가 있었던 분들을 폭 넓게 초청하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aci27@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