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투자 WFM 관련 상상인 저축은행 압수수색

정새배 2019. 11. 1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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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오늘(12일)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이 곳은 정경심 교수의 차명 투자의혹으로 알려진 2차 전지업체 WFM의 주가부양 의혹을 받는 곳입니다.

검찰은 공식적으론 조 전 장관 일가 관련 의혹이 아니라고 하지만,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는 오늘(12일) 상상인저축은행 본사와 관련자 사무실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정경심 교수의 투자 사실이 드러난 2차전지 업체 WFM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검찰은 상상인이 외형상 WFM의 전환사채 구입을 위한 대출을 해주면서 실제로는 WFM의 지분을 취득했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상상인은 지난해 엣온파트너스라는 회사에 100억 원을 대출해줬는데, 이 돈은 WFM의 전환사채 매입대금에 쓰였습니다.

WFM으로 들어온 사채발행대금은 다시 WFM의 주금납입계좌가 있는 상상인저축은행으로 들어왔습니다.

엣온파트너스는 전환사채 거래 직전에 만들어진 유령회사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거래가 WFM의 사채발행이 성공적이었던 것처럼 꾸며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용거래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공시내용과 달리 담보가 제공되는 등 석연치 않은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WFM의 주가하락을 막고 일정수준의 주가를 유지함과 동시에 경영권 유지 등을 통한 부당 이득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상상인은 올해 6월에는 WFM 주식을 담보로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에게 20억 원을 대출해주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일단 상상인에 대한 수사는 조 전 장관 수사와 주체가 다르고,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상상인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기관경고'를, 이 회사 대표 등에게는 '자격정지' 등 징계를 의결하고 검찰에 수사의뢰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정새배 기자 (newboa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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