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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이냐, 헛방이냐..TV생중계되는 트럼프 탄핵조사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입력 2019.11.13. 10:23 수정 2019.11.13. 10:3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가 13일(현지시간)부터 공개 청문회로 진행된다.

미국민이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증언을 TV로 시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두 사람 모두 비공개 청문회에 각각 나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 청문회 실시 전날인 12일 폭풍 트윗 글을 올리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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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부터 트럼프 탄핵조사, 공개청문회로 전환
민주당, 1973년 ‘워터게이트 청문회’ 2탄 되기를 기대
AP통신, 인터넷·SNS 급증으로 TV청문회 영향력 크지 않을수도
트럼프, 분노의 폭풍 트윗…CNN, “트윗 내용 일부는 사실과 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가 13일(현지시간)부터 공개 청문회로 진행된다. 미국민이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증언을 TV로 시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동안 탄핵 조사는 비공개로 실시돼왔다.

그래픽=전진이 기자


TV 청문회는 ‘트럼프 탄핵’의 향방을 가를 중대 분수령이다. 민주당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자진 사퇴할 수밖에 없었던 1973년 ‘워터게이트 청문회’의 2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링에 눕힐 결정적 한방이 터져 나오길 고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TV 청문회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SNS의 급증으로 미디어 환경이 달라진 데다 미국이 양극단으로 갈라진 상황에서 탄핵 찬반에 대한 기존 입장만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13일 첫 공개 증언대에 서는 인물은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대행과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다.

한 여성 시위자가 지난 8일 워싱턴에서 열린 반(反) 트럼프 집회에 참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탄핵하고 감옥에 가둬야 한다는 내용의 그림들을 들고 있다. AP뉴시스


두 사람 모두 비공개 청문회에 각각 나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 테일러 대사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동기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보류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민주당 대선 유력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뒷조사에 나서도록 압박하기 위해 군사지원을 정치적으로 활용했다는 의미다.

켄트 부차관보는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가 비협조적이었던 마리 요바노비치 전 대사의 경질 전에 거짓말과 잘못된 정보로 가득찬 비방전을 펼쳤다”고 증언했다.

민주당은 TV 청문회에서 미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용어를 구사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라틴어인 ‘퀴드 프로 쿼(quid pro quo·대가 또는 보상) 대신 ‘강요’, ‘뇌물수수’ 등 범죄 혐의가 뚜렷하고 많이 알려진 용어를 쓰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짐 하임스 의원은 NBC 인터뷰에서 “퀴드 프로 쿼는 잊으라”고 말했다.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 중에 구체적인 증거가 나온 것은 없다고 반박하는 상황이다. 바이든 부자 뒷조사와 군사지원 연계는 추정일 뿐 사실로 드러난 것은 없다는 주장이다.

TV 공개청문회가 어느 정도 파괴력을 발휘할지에도 의견이 분분하다. AP통신은 미국 정치가 극명하게 양극화돼 있어 탄핵 찬반에 대해 입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바꿀 가능성은 적다고 전망했다. 또 과거에 비해 지금은 인터넷과 SNS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TV 청문회의 파급력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실시간으로 트위터를 통해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 청문회 실시 전날인 12일 폭풍 트윗 글을 올리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의 통화를 직접 들은 1차 증인이 아니라) 2차, 3차 증인들에 대해 그렇게 많은 초점이 가 있는 것인가”라며 “이 중 많은 사람은 트럼프 지지자가 아니거나, 그들의 변호인이 트럼프 지지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든 부자를 공개 청문회 증언대에 세울 것으로 촉구했다.

CNN방송은 “현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근무하는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은 트럼프와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통화를 직접 들었던 인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폭풍 트윗 중에 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다”고 꼬집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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