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딸 면접위원장이 '올림픽' 예술감독에..수상한 선정
[앵커]
이노션이 추천한 이병우 교수는 나 대표의 딸 김모 씨의 대학 면접에서도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가 있습니다. 김씨 입학 이후에 석 달 만에 이노션에 의해 스페셜올림픽 감독으로 선정됐는데, 당시에 이노션의 총괄 책임자는 과거 이명박 대통령 선대위에서 나 대표와 함께 일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나경원 대표의 딸 김모 씨가 성신여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에 지원한 건 지난 2011년 10월.
면접위원장은 김씨가 지원한 성신여대 현대실용음악학과의 이병우 교수였습니다.
이 교수는 면접 당시, 김씨에게 예정에 없던 반주 연주를 허락했습니다.
반주 음악 플레이어를 준비하느라 20여 분 동안 면접시험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또 성신여대 내부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면접 당시 이 교수는 김씨에게 최고점을 줬습니다.
김씨는 이듬해 3월 입학했습니다.
이 교수가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개폐막식 예술감독으로 선정된 건 석달 뒤인 2012년 6월.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은 나경원 대표였습니다.
당시 조직위는 개폐회식 대행사 입찰 공고에 "대행사가 발상의 전환이 가능한 예술감독을 선정하라"고 써놨습니다.
당시 조직위 관계자는 "입찰에 참가한 업체 가운데 이노션이 유일하게 이병우 전 교수를 예술감독으로 추천했다"고 말했습니다.
[전 조직위 자문위원 : 총감독이 됐을 때 아주 솔직히 말하면 왜 이분이 총감독인가, 장애가 있으신데 감독 선정은 아마 상징성이 있나 보다라고 생각했어요.]
이 전 교수는 추천 과정을 전혀 몰랐고, 이노션과도 관계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병우/전 성신여대 교수 : (이노션은) 일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그전엔 없는 거 같은데요. (조직위에서) 그렇게 부탁을 해서 (예술감독을) 하게 됐습니다.]
당시 이노션에서 스페셜올림픽 총괄한 책임자는 이모 전무.
2007년 나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 후보 선대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할 당시, 선대위 홍보기획팀장이었습니다.
검찰은 나 대표의 자녀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해 지난주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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