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는 살인"..'故 임경빈 구조 지연' 수사 요청

전연남 기자 2019. 11. 1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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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인숙/故 임경빈 군 어머니 :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눈이 오면 오는 대로 우리는 아이들만 보고 이렇게 나오고 있으니까 그리고 지금까지도 아무것도 (규명)된 게 없기 때문에 쭉 우리는 이렇게 할 거예요.]

세월호 참사 당일 구조된 이후 4시간 40분이 지나서야 병원으로 옮겨졌던 고 임경빈 군의 어머니가 오늘(13일) 청와대 앞에서 한 이야기입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 어머니는 아이들을 위해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당시 임경빈 군의 구조가 늦어졌던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는 살인 범죄다'

고 임경빈 군의 어머니 전인숙 씨가 굵은 빗줄기를 맞으며 청와대 앞에 섰습니다.

[전인숙/故 임경빈 군 어머니 : 무심하게 5년 7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서 특조위에서도 했었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이런 이야기를… 이번만큼은 절대 한 걸음도 뒤로 물러서지 말고 당당하게 싸워주셨으면 좋겠어요.]

세월호 참사 당일 맥박이 뛰고 있던 아들 경빈이가 의사의 긴급 후송 지시에도 왜 헬기가 아닌 배로 옮겨져야 했는지 밝혀달라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전인숙/故 임경빈 군 어머니 : 도저히 억울하고 분통 터지고 이런 부모의 입장에서 도저히 그냥 있을 수는 없고…]

임 군의 어머니와 세월호 참사 가족 협의회는 진상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피켓 시위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전인숙/故 임경빈 군 어머니 : 아이들과 많은 피해자들이 정말 아, 이쯤 여기까지 밝혔으면 충분히 훌륭하게 밝힌 거야, 최선을 다한 거야, 그렇게 할 때까지 같이 헤쳐나갔으면 좋겠어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임 군 대신 헬기에 탔던 김석균 전 해경청장과 김수현 전 서해청장 등 해경 지휘부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수사 의뢰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2012년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 해운 측에 100억 원 넘는 불법 부실 대출을 해준 정황이 포착된 산업은행도 지난달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이승진)  

전연남 기자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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