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흑사병 환자 2명 확진..강한 전염성에 '불안'

정성엽 기자 2019. 11. 1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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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페스트, 흑사병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으로 꼽힙니다. 14세기 유럽 인구의 약 3분의 1이 흑사병으로 목숨을 잃었는데 환자 피부에 검은 반점이 생겨서 흑사병이라고 불렸습니다. 쥐벼룩을 통해서 주로 감염되는 이 병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걸린 사람이 없고 몇 년 전 서아프리카 쪽에서 흑사병으로 60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위험한 흑사병이 우리와 가까운 중국에서 발생했습니다.

먼저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과 몽골 접경인 네이멍구에서 2명의 흑사병 환자가 발생했다고 중국 의료당국이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부부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북쪽으로 500km 거리인 네이멍구 시린궈러맹 출신인 이들은 지난 3일 베이징으로 이송됐고 어제(12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의료당국은 이들을 다른 병원으로 격리했고 전염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흑사병이 발병한 네이멍구 지역은 서남부 윈난의 산악지역과 함께 중국의 대표적인 흑사병 숙주지로 알려진 곳입니다.

재작년 간쑤성에서도 흑사병으로 1명이 숨지는 등 중국에서는 거의 매년 흑사병이 발병하고 있습니다.

베이징도 발생 지역은 아니지만, 흑사병이 전파될 위험은 존재한다고 의료당국은 경고했습니다.

네티즌들은 흑사병의 강한 전염성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라 중국 매체들은 치료 예방 수칙을 알리며 동요를 막고 있습니다.

[앵커 : 쥐벼룩에 물리는 것을 예방하고, 폐흑사병 환자와 가까이하는 걸 최대한 막아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의 산악지역을 여행할 때는 설치류의 모피를 만지거나 풀밭에 눕는 등의 행동들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권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장현기)  

▶ 매년 수백 명 사망하는 '흑사병'…국내 유입 가능성은 
[ https://news.sbs.co.kr/d/?id=N1005521698 ]

정성엽 기자j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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