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압에 '실탄' 사용 부추기는 중국..언론도 '지원 사격'

윤샘이나 기자 입력 2019. 11. 13. 21: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은 홍콩 경찰의 진압이 여전히 무디다고 보는지 참견을 계속하고 있죠. 치안담당 기관은 아예 공식적으로 "이럴 때 쓰지 않으면 총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면서 실탄 사용을 적극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군투입 가능성도 다시 대두되고 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중앙 정법위원회의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 '창안젠'에 올라온 글입니다.

'폭도들이 경찰을 습격해 총을 빼앗으려 했는데 이럴 때 총을 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냐'고 돼 있습니다.

중국의 사법과 치안 분야를 총괄하는 당 소속 기관에서 중국 경찰의 적극적인 실탄 발사를 권고한 겁니다.

그러면서, 경찰의 과감한 발포는 범죄를 단속하고 시민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국제적 기준에 따른 것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앞으로 시위 진압 과정에서 총을 많이 쏘라는 뜻입니다.

중국 관영 매체도 홍콩 경찰 편을 들고 나섰습니다.

환구시보는 오늘(13일)자 사설에서 재난을 초래하는 폭도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폭도들이 기승을 부리는 곳은 선전의 무장경찰부대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홍콩의 해방군 주둔부대에서는 더 가깝다'고 군 투입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중국 매체들이 군 투입론을 꺼내든 건 시위가 대규모로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입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 관련 리포트
홍콩 사실상 '내전' 상태…'경찰 실탄' 맞서 '불화살'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850/NB11910850.html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