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남기·강경화·정경두 차출?..민주당, 총선 격전지 공략 총력

김윤나영 기자 2019. 11. 1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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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조국 대전’ 이후 부·울·경 지지율 폭락에 특단의 대책 고민
ㆍ외부인사 영입·현직 장관 거론…TK 사령탑 김부겸 요구도

‘험지 출마’ 영입 인사들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 김학민 전 순천향대 산학협력부총장,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왼쪽부터)이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과 함께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울산·경남(PK) 등 내년 총선 격전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조국 대전’ 이후 격전지 민심 이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갤럽 여론조사에서 부·울·경 지역 민주당 지지율은 6·13 지방선거 직후인 지난해 6월 둘째주 55%였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직후인 10월 셋째주 30%로 1년4개월 만에 25%포인트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부인사 영입 명단도 격전지나 스윙보터(부동층 유권자) 지역을 먼저 발표하고, 현직 장차관 10여명을 차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구·경북(TK) 지역의 대표주자인 김부겸 의원을 총선 사령탑으로 내세우자는 대책도 거론된다.

민주당은 13일 국회에서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 김학민 전 순천향대 산학협력부총장,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의 입당식을 했다. 김 전 차관은 고향인 경기 이천에, 김 전 부총장은 충남 홍성·예산에, 황 전 수석은 경남 사천·남해·하동에 각각 출마한다. 모두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지역구다.

현직 장관들의 격전지 ‘차출론’도 커지는 상황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서울 서초갑이나 동작을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고향인 경남 진주에 배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강원 춘천, 구윤철 기재부 2차관은 경북 성주 출마설이 돈다. 김영문 관세청장은 울주군 출마를 굳혔다.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경북 구미나 대구 출마를 권유받고 있지만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단행될 개각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는 중폭 개각으로 분위기 쇄신을, 여당은 안정감 있는 관료 중심으로 총선 승리를 도모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험지 공략을 위한 추가 대책도 고심하고 있다. 구심을 세우고, 지역 공동전략을 수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산 지역 한 의원은 “PK 의원들이 정책부터 인재 영입까지 공동의 지역 공동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TK에서는 김부겸 의원이 중앙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인재영입과 선거대책을 총괄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 대선주자급 인사를 보유한 지역이라는 무게감을 앞세워 중앙당 차원에서 지역 선거를 돌파해야 한다는 전략이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취약지는 중앙당과 함께 적극적으로 총선 그림을 그려야 한다”며 “총대를 메야 한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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