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응시자 50만명 처음 깨져.."난이도 대체로 평이"
[앵커]
인구가 자꾸만 줄어드는 게 여러 곳의 풍경을 바꾸고 있습니다. 오늘(14일) 치러진 수능도 그랬습니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가 5십만 명이 안됐습니다. 1993년에 수능이 시작되고 가장 적은 숫자입니다. 2015학년도 때 6십만 명 대가 깨진 뒤로 5년 만에 4십만 명 대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엔 어려운 문제가 많아서 이른바 '불수능' 논란이 있었죠. 올해는, 수학과 영어에서 중위권 학생들이 까다로워하는 문제가 일부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배양진/기자 (2018년 11월 19일 / JTBC '뉴스룸') : 저도 풀어 봤지만 지문과 보기를 모두 읽는 데만 거의 10분이 걸렸습니다.]
[손석희/앵커 (2018년 11월 19일/ JTBC '뉴스룸') : 저도 한번 읽어 봤더니 정말 어렵더군요. 저도 물론 처음 들어봤습니다, 질점.]
지난해 수능 국어영역에선 '질점'이란 생소한 단어가 수험생들을 괴롭혔습니다.
급기야 '불수능'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수능 출제위원들은 난이도 조절에 더 신경을 썼습니다.
[심봉섭/수능 출제위원장 :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됐던 부분들이죠. 이런 문항을 내지 않겠다라는 것. (올해 수능은) 당연히 그와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없습니다.]
검토 기간도 늘렸습니다.
[노경주/수능 검토위원장 : 검토위원 입소일을 하루 앞당겨서… 검토위원들의 정답률 예측력을 제고해서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수험생들의 반응은 과목별로 엇갈렸습니다.
[홍성민/수험생 : 수학은 평소보다 조금 더 어려웠고 국어는 저번보다 쉬었던 것 같아요]
[홍정기/수험생 : 수학이 조금 어려웠습니다. 국어는 예년과 비슷한 것 같아요.]
응시자 수는 올해 처음으로 40만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학생 수가 줄고, 수시 모집이 확대된 탓입니다.
[임성호/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 : 학생 수는 줄었는데 대학 모집정원은 그대로인 거죠. 주요 상위권 대학에 집중적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높은 거죠.]
올해 수능을 앞두고 때아닌 샤프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평가원측은 "입찰 방식으로 업체를 고르기 때문에 매년 바뀔 수도, 유지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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