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 대책'에 사모펀드 전문 운용사 '비상'..금투협서 긴급 회동

장도민 기자,전민 기자 2019. 11. 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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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전문 운용사들이 금융투자협회에서 'DLF(파생상품연계펀드) 규제'에 따른 시장 위축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운용사는 지난 1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강도 높은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강화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을 내놓자 상품 판매 채널이 축소돼 사모펀드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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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의 모습. 2019.1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전민 기자 = 사모펀드 전문 운용사들이 금융투자협회에서 'DLF(파생상품연계펀드) 규제'에 따른 시장 위축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운용사는 지난 1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강도 높은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강화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을 내놓자 상품 판매 채널이 축소돼 사모펀드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동안 운용사들은 자체 개발한 상품을 은행에 제안하고, 은행이 이를 심사해서 판매하는 식으로 운용 수수료를 올려왔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타임폴리스자산운용 등 국내 사모펀드 전문 운용사 5~6곳이 이날 금투협에 모였다. 이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약 4시간동안 전날 금융당국이 발표한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대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금융당국이 세부 기준 마련을 위해 의견을 수렴할 때 어떤 의견을 내야할지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금융당국은 전날 원금 20~30% 이상 손실 위험이 있는 상품을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으로 규정하고 은행의 고난도 사모펀드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은행에서는 DLF는 물론 주가연계펀드(ELF)와 주가연계증권신탁(ELT) 판매도 사실상 할 수 없게 된다. 또 헤지펀드 일반투자자 최소투자금액을 현행 1억원에서 3억원으로 높였다.

그러나 이들 사모펀드 전문 운용사들은 이날 모임에서 통일된 의견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대다수는 예상보다 강도가 높은 대책이라서 시장 위축에 따른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한 반면 일부는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의 규제라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방향을 논의했다"며 "금투협이나 소수의 운용사가 (금융당국에) 목소리 내기 부담스러운 입장이다보니 더 많은 의견을 모아서 (규제 관련 제언을)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공모펀드 중심으로 상품을 운용하는 일부 자산운용사들 사이에서는 긍정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이번 대책으로 금융투자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면서도 "파생결합펀드(DLF)의 수요가 줄어들면 자금이 공모펀드로 흘러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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