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얼려버린 '북극 한파'..한반도는 '우랄 블로킹' 영향?

신방실 2019. 11. 15. 21: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극발 한파로 기록적인 추위가 덮친 미국에선 벌써 9명이 숨졌습니다.

우리도 어제(14일) 수능한파를 시작으로 기온이 크게 내려가면서 올겨울 추위가 걱정인데요,

한반도 겨울 날씨 전망을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한겨울처럼 몰아치는 눈보라에 중무장을 하고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

미국 중부와 북동부에선 영하 15도 안팎까지 기온이 떨어졌고 5개 주에서 9명이 숨졌습니다.

11월부터 밀려온 때 이른 한기의 진원지는 북극입니다.

그린란드 부근에 머물던 차가운 공기가 소용돌이치듯 미국 북동부로 밀려옵니다.

올여름 알래스카 부근의 고온 현상으로 안정된 고기압이 정체해 북극의 공기를 끌어내린 건데, 다음 주 미국 중서부에 또 한 차례 한파가 예상됩니다.

다음 주 초 반짝 추위가 예보된 우리나라, 기상청의 겨울전망이 나오기 전이지만, 북미처럼 강력한 한파가 몰아칠 확률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반도 겨울 날씨의 최대 변수는 '우랄 블로킹'입니다.

북극 바렌츠, 카라해에서 얼음이 많이 녹으면 우랄산맥 부근에 고기압이 발달해 공기의 흐름을 막는 현상인데, 대신 북극의 찬 공기를 우리나라로 끌어내립니다.

[김동준/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올해 같은 경우는 9월까지는 북극 해빙의 면적이 굉장히 적었지만, 그 뒤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서 굉장히 강하고 지속적인 한파가 우리나라에 올 수 있는 요인은 적지 않은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겨울의 초입엔 주기적으로 기온이 떨어지겠지만, 전반적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따뜻한 겨울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추위가 누그러질 때마다 심해지는 고농도 미세먼지는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