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도 홍콩 시위 지지자·중국 유학생 갈등 빚어져

2019. 11. 1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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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 대학생과 중국 유학생의 갈등이 광주에서도 빚어졌다.

현장에서 중국 유학생들이 집단을 이뤄 항의하자 대학본부 직원, SNS로 소식을 접한 홍콩 시위 지지자들까지 가세한 승강이가 벌어졌다.

또 대화를 요구한 중국유학생회 측이 '밤길 다닐 때 조심하라'며 대자보 작성자 등 홍콩 시위 지지자를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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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쪽문 '레논 월' 두고 승강이..대자보·현수막 훼손까지
전남대 인문대 교정서 훼손된 홍콩시위 지지 현수막과 레논 월 [가칭 '벽보를 지키는 시민 일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 대학생과 중국 유학생의 갈등이 광주에서도 빚어졌다.

17일 가칭 '벽보를 지키는 시민 일동'에 따르면 전남대학교 인문대학 일원에서 지난 사흘간 벽보와 현수막 훼손, 양국 학생 간 대립이 이어졌다.

일련의 갈등은 인문대 쪽문으로 불리는 길목의 학교 담벼락에 14일 내걸린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가 누군가에 의해 곧바로 뜯겨나가면서 시작됐다.

광주지역 대학생으로 알려진 대자보 작성자는 이튿날인 15일 같은 자리에 홍콩 시위 지지 의견을 공유하고자 '레논 월'(Lennon Wall)을 설치했다.

현장에서 중국 유학생들이 집단을 이뤄 항의하자 대학본부 직원, SNS로 소식을 접한 홍콩 시위 지지자들까지 가세한 승강이가 벌어졌다.

시민 일동 측은 대학본부가 '중국 학생들이 불편해한다'는 이유로 레논 월 설치를 만류했으며, 물리적 충돌 우려에 도움을 청했는데도 경찰관이 오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또 대화를 요구한 중국유학생회 측이 '밤길 다닐 때 조심하라'며 대자보 작성자 등 홍콩 시위 지지자를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인문대 쪽문은 민주화운동 시기부터 전남대 학생뿐만 아니라 각계가 자유롭게 대자보를 붙여온 공간이다.

레논 월은 설치 당일 밤부터 16일 아침 사이에 뜯겨 사라졌다.

그 자리에는 홍콩 시위를 비판하는 내용의 메모가 붙었다.

인문대 교정에 홍콩 시위 지지자들이 내건 현수막도 날카로운 도구로 훼손됐다.

15일 인문대 쪽문의 승강이 상황에서 만난 홍콩 시위 지지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공유하고 시민 일동을 결성했다.

시민 일동 관계자는 "18일 성명을 내 대학본부와 경찰을 규탄하고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진정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황을 수수방관한 학생자치기구, 홍콩 시위 지지자를 협박한 중국유학생회 측에 반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성명에 담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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