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김호성 "나경원 딸 입시의혹.. '권력형 입시비리'라 볼 수 있어"

MBC라디오 2019. 11. 18. 08: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호성 전 성신여대 총장>
- 정유라 사건 보면서 비슷한 일 성신여대서 벌어지네 생각
- 입학전형 변경, 교육부도 연결 의심.. 조사해봐야
- 나경원 딸 입시 면접위원 중 심화진 심복 일반직원도 있었어
- 이병우 당시 면접위원장, "연주 잘하죠?" 유도
- 검찰, 철저히 수사.. 매듭내고 더 이상 얘기 안나왔으면..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김호성 前 성신여대 총장

◎ 진행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가 됐고요. 시민단체에서는 고발을 하기도 했습니다. 의혹의 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자녀 입시특혜 의혹이고, 또 하나 축은 SOK라고 줄여서 부르죠.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둘러싼 여러 가지 잡음들인데 관련해서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만 속도가 그렇게 빨라 보이진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SOK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가 진행 중인데 이번 주 중에 감사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런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지난 주 금요일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맡고 있는 분이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터뷰를 갖고 일단 그 의혹의 개요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복기를 해봤는데 오늘 이어서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SOK가 아니라 성신여대 입시특혜 의혹이 불거진 바가 있죠. 나경원 원내대표 딸 입시특혜 의혹이 불거진 바가 있었는데 이 문제를 다시 한 번 복기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저희가 스튜디오에 이분을 아주 어렵게 모셨습니다. 성신여대 총장을 지냈던 분인데요. 김호성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스튜디오로 직접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교수님.

◎ 김호성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귀한 걸음 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교수님께서 총장으로 부임을 하시면서 내부 감사에 들어갔던 거죠? 입시의혹에 대한 쭉 지시해서 진행했던 분으로 저희가 기억하고 있는데 내부감사를 진행하게 됐던 결정적 계기가 어떤 거였어요?

◎ 김호성 > 전임 총장 시절에 산적한 적폐가 많아가지고요. 그걸 해소하기 위해서 시작을 했는데 제가 총장이 되고 보니까 학교 100억대 사업들이 뭐 이런 저런 여러 가지 이상한 문제로 진행이 되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또 구성원들로부터 각종 제보들이 막 쏟아져 들어오고 그래서 부득이 내부 감사위원회를 만들어서 조사를 진행했었던 거죠.

◎ 진행자 > 제보도 많이 들어왔습니까?

◎ 김호성 > 그럼요. 학생들한테도 많이 들어오고

◎ 진행자 > 학생들한테서도요?

◎ 김호성 > 뭐 교수들 갑질한 것도 있고 여러 가지가 들어왔죠.

◎ 진행자 > 여기서 제보라고 하는 게 나경원 원내대표 딸 입시특혜 의혹뿐만 아니라 각종 학교 운영에 대한

◎ 김호성 > 학생들이 나경원 의원 건을 제보하진 않았고요.

◎ 진행자 > 그렇겠죠.

◎ 김호성 > 그건 이미 <뉴스타파>에서 보도가 돼서 많이 알려진 상황이었습니다.

◎ 진행자 > 각종 학교운영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서 제보가 들어왔던 거고

◎ 김호성 > 그리고 특히 장애인 전형에 관한 <뉴스타파> 보도가 있었는데 보도 한 기자가 명예훼손으로 피소가 됐거든요. 법원에서 조사가 진행됐고 당시 학교에서 여러 자세한 자료를 성적이나 이런 걸 제출했는데도 뭐 저는 의혹을 갖고 있었는데 수사가 진행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총장이 되면서 제가 교수회 회장할 때 그 문제를 굉장히 심도 있게 조사도 해보고 했는데 한계가 있었으니까 제가 총장이 된 김에 이런 여러 가지 의혹으로 내부감사가 진행이 되니까 요 건도 같이 조사를 해봐라 하고 지시를 했던 거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러면 교수님께서 보시기에 저는 지금 계속 입시특혜 의혹이다, 표현하고 있는데 더 줄여서 입시비리라고 봐야 된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 김호성 > 글쎄요. 이 문제가 처음 불거졌을 때 뭐 권력형 입시비리로 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진행자 > 권력형.

◎ 김호성 > 네.

◎ 진행자 > 그렇게 보시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정리해주신다면.

◎ 김호성 > 글쎄요. 이게 이제 그 당시 이화여대에서 정유라 사건이 수사가 되고 그랬었는데 그걸 보면서 교수회 구성원들은 비슷한 일이 여기도 벌어지네하는 생각을 가졌거든요.

◎ 진행자 > 잠깐만요. 그 이야기는 지난 주 금요일 안민석 의원도 정유라의 패턴과 거의 똑같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교수님도 그렇게 보시는 거예요?

◎ 김호성 > 저는 그 당시 수사가 진행되는 걸 보면서 왜 성신여대는 수사를 안 하지?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왜 그러냐하면 이제 이게 특별전형이거든요. 시험을 보는 그런 전형이 아니고.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준 점도 비슷하고 또 입학 후에 특별배려를 해서 성적을 향상시켜주고 성적을 주고 이런 점도 비슷하고 관련자들이 나중에 뭐 특혜 같은 걸 받았다는 점도 있고 또 이제 여대라는 것도 같네요.

◎ 진행자 > 그렇네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뉴스타파>가 주도적으로 보도 해왔고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을 종합하면 특히 실용음악과에서 장애인특별전형이란 게 없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심화진 당시 총장이 지시하다시피 해서 입시요강이 변경됐고 이때 나경원 원내대표가 성신여대 특강을 왔었고 그리고 면접위원들이 어떤 연유인지 거의 최고점을 줬고 이 딸에게, 그래서 사실 이 최고점이 아니었으면 합격하기 힘든데 합격됐다는 거고 이걸 면접을 주도 했던 게 이병우 전 교수라는 것이고 정리하자면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여기서 먼저 정리가 돼야 되는 게 학교 측의 해명은 교육부에서 장애인전형을 독려하는 공문이 왔었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 같은데 그런데 선후관계가 바뀌었다 라고 하는 게 감사의 결과인가요?

◎ 김호성 > 그렇죠. 원래는 교육부에서 입시전형에 대한 공문을 보낸다 그러면 봄 학기 초에 보내는 게 정상이거든요. 왜냐하면 입시라는 게 하루아침에 공표하는 게 아니라 수시, 정시도 있고 1년 내내 진행되기 때문에 입시를 관리하고 있는 대교협에서도 6월 1일까지는 입시전형 마감을 하거든요. 그 이후에 변경하지 않는데 이제 그 당시 나경원 의원이 5월 중순인가 성신여대 특강을 나왔어요. 그러면서 당시 입학팀장 이야기론 엘리베이터에서 나경원 의원이 왜 이렇게 성신여대 같이 큰 대학에 특수교육 대상자 전형이 없느냐 이렇게 얘기했고 그 옆에 있던 심화진 총장이 그러면 검토를 해봐라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는 거죠. 그런데 이제 그 입학팀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 나중에는 이제 그 진술할 때 내용을 보면 그 당시에는 엘리베이터에서 얘기했기 때문에 흘러가는 말로 들었고 업무지시라고 안 봤다, 이렇게 말했는데 어쨌든 결과는 바로 기간도 넘었는데 입학 전형을 만든 거였거든요. 장애인 전형을. 전후도 바뀐 게 입학처장 전결로 14일 날 대교협에 공문을 보냈어요. 그런데 교육부에서는 15일 날 장애인 전형을 고려해봐라 특히 예체능 쪽 장애인들 재능을 발굴해라 이런 식의 공문이 왔거든요.

◎ 진행자 > 잠깐만요. 여기서 바로 교육부에서 공문이 물론 뒤에 왔다는 게 여러 번 나왔으니까 그런데 예체능으로 콕 집어서 독려를 했던 건 일반적으로 봐야 되는 겁니까?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김호성 > 글쎄, 그렇게 보긴 어렵죠. 왜냐하면 장애인 전형이란 게 예체능에 특별히 재능 있는 경우가 쉽지 않잖아요. 장애가 있으니까.

◎ 진행자 > 바로 그 지점인데 그래서 교육부와 뭔가 연결이 있었던 게 아닌가 라는 의혹이

◎ 김호성 > 의심 가죠. 왜냐하면 14일 날 공문을 대교협에 보냈는데 교육부 발송일자가 14일이에요. 하루 뒤에 15일 날 성신여대 접수가 됐는데 오비이락이랄까 같은 날짜에 그러니까 아마 성신여대 측에서는 기간이 마감이 지났으니까 교육부에서 그런 공문이 오면 신청하기가 편하잖아요. 그런 부탁하지 않았나

◎ 진행자 > 공교롭게도 교육부에서 뒤라고 합니다만 예체능을 콕 집어서 장애인특별전형을 신설해보라고 독려할까 이것도 사실 우연의 일치라고 보긴

◎ 김호성 > 어려워요.

◎ 진행자 > 뭔가 결탁이 있었을 가능성이

◎ 김호성 > 조사를 해봐야 알겠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리고 나경원 원내대표 딸에게 최고점을 줬다는 건 다 알려져 있는데 이 면접위원 중에서 교수가 아닌 사람이 포함됐었습니까?

◎ 김호성 > 네, 직원이 한명 있었습니다.

◎ 진행자 > 교수가 아닌 일반 직원이 들어갔다고요? 그 사람 누군데요.

◎ 김호성 > 행정 그때 부처장인가 맡고 있었는데요. 심화진 총장과 특별한 관계가 있고 심복이라고 알려졌던 사람이죠.

◎ 진행자 > 학생 선발 면접을 보는데 교수가 아닌 일반 직원이 들어가는 예가 있습니까?

◎ 김호성 > 저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학생 선발 평가는 교수만 하죠. 직원이 할 수 없는데 그래서 나중에 직원한테 물어보니까 자기는 뭐 그 학생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 전형이기 때문에 장애를 가진 학생이 학교를 원활히 돌아다닐 수 있는지 평가한 거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 진행자 > 그때 그러면 교수나 다른 면접위원 반발이나 이런 것도 없었던 겁니까?

◎ 김호성 > 양심선언한 교수에 의하면 자기는 직원이 평가를 하는지 몰랐대요.

◎ 진행자 > 업무보조 차원에서

◎ 김호성 > 보조차원에서 앉아 있는 줄 몰랐지 평가에 참여하고 있는지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 진행자 > 일반 직원이 면접위원으로 들어가서 이 사람도 똑같이 최고점을 줬다는 거죠.

◎ 김호성 > 그렇죠.

◎ 진행자 >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던 거네요. 그리고 이 직원은 당시 심화진 총장의 아주 가까운 측근 내지 심복 이렇게 봐야 되는 그런 관계에 있었던 사람이라는 거고, 그러면 이 정도로까지 당시 심화진 총장이 엄청나게 신경을 많이 썼다고 추측하는 건 무리한 추측은 아니겠네요.

◎ 김호성 > 그렇죠.

◎ 진행자 > 나경원 원내대표의 딸이라고 하는 것들을 면접위원이 다 알 수밖에 없었던 정황도 물론 여러 가지가 나오긴 했습니다만 더 공개가 안 된 게 있었습니까?

◎ 김호성 > 당시 여러 직원들을 면담을 했는데 상당히 많은 직원들이 이미 나경원 딸이 지원을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소문난 거죠.

◎ 진행자 > 어떻게 소문 날 수 있어요?

◎ 김호성 > 글쎄 말이에요. 어떻게 해서, 왜냐하면 입시준비하다 보면 이게 내용이 어떻게 돼 있느냐 하면 원래는 음악 실기를 보는 걸로 요강이 돼 있지 않아요. 그냥 구술 면접으로 돼 있는데 나중에 실용음악학과장인 이병우 교수가 음악이니까 실기를 봐야 한다고 요청을 했었나봐요. 그래서 실기를 갑자기 봐야 되니까 사전 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전 조사 내역이 있던데 음악 실용음악과에 4명이 지원했는데 2명이 피아노를 자기는 연주하겠다 그랬고 한명이 드럼이고 한명은 입시요강 없으니까 자기는 안 하겠다 라고 거부했다고 합니다.

◎ 진행자 > 내부 감사를 진행할 때 이병우 전 교수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셨을 것 아닙니까?

◎ 김호성 > 그렇죠.

◎ 진행자 > 이병우 전 교수는 뭐라고 대답했다고 그래요?

◎ 김호성 > 그래서 자기가 음악 실기를 요청한 건 사실이고 그 다음에 왜 그럼 최고점을 줬느냐 그랬더니 열정이 있었고 그 다음에 자기가 보기에는 아주 연주도 잘했다, 그래서 이제 최고점을 줬다 이렇게 진술했습니다.

◎ 진행자 > 사전에 사인 교환이나 이런 게 있었던 건 아니라고 적극 부인했다는

◎ 김호성 > 부인했죠. 당시 양심 선언한 교수 말에 의하면 이병우 교수가 연주를 잘하죠? 이런 식의

◎ 진행자 > 유도성.

◎ 김호성 > 유도하는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 시민단체가 고발을 해서 접수는 됐는데 물론 고발인 조사는 있었다고 합니다만 검찰수사가 속도가 빠른 것 같지 않습니다. 검찰 수사가 어떻게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 김호성 > 글쎄요. 뭐 요즘 검찰에 관한 여러 가지 논란이 있지 않습니까? 과거에는 살아 있는 권력은 거의 수사를 한 적이 없고 야권을 주로 수사해서 야당 탄압이다 이런 말도 듣고 그랬는데 현재 검찰은 살아 있는 권력을 철저히 수사하는 새로운 검찰로 거듭 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야당 원내대표라고 봐주리라곤 생각이 안 듭니다. 철저히 수사하리라고 기대하고 있고 벌써 이제 4년 동안 좋지 않은 일로 성신여대가 언급되니까 성신여대 구성원들은 마음이 안 좋죠.

◎ 진행자 > 그렇겠네요. 확실하게 수사해서

◎ 김호성 > 매듭 내고 더 이상 이런 얘기가 안 나왔으면 하는 게 저희 심정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귀한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사실은 여쭤봐야 될 내용이 많은데 시간제약 때문에 나중에라도 다시 저희가 인터뷰 요청을 드리면 기회를 주시기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호성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김호성 전 성신여대 총장과 함께 말씀 나눴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