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면 '눈 돌출 병' 잘 걸린다.."담배 종류 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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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의 유해성과 관련해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일반인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폐암을 비롯한 호흡기병이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김형석 교수는 18일 "흡연자들은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며 심리적 위안을 하지만 흡연은 담배의 종류와 상관없이 폐암 같은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눈질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막연히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 실제로 눈질환 유병률이 유의미하게 높아지는 만큼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 금연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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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의 유해성과 관련해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일반인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폐암을 비롯한 호흡기병이다.
그런데 우리 눈 건강 또한 흡연으로 인해 크게 영향받는다.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
흡연자들은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중증 눈 질환 발생률이 높다. 일반 담배든, 최근 증가 추세인 궐련형 전자담배(가열담배)든 마찬가지로 해롭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담배 종류를 불문하고 눈 건강에는 똑같이 적신호가 켜진다는 얘기다.
담배 혹은 담배 연기에 포함돼 있는 니코틴은 혈소판의 응집을 유도하기 때문에 혈관을 막히게 하는데, 안구 내 혈관은 다른 신체기관에 위치한 혈관에 비해 좁기 때문에 특히 취약하다.
흡연의 영향을 받는 가장 대표적 눈질환은 안구가 튀어나오고 눈이 커지는 자가면역질환인 ‘갑상샘눈병증’이다. 흡연은 갑상샘눈병증을 악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여러 연구를 통해 흡연은 갑상샘눈병증 발생을 증가시키며, 기존의 눈병증을 악화시키고 치료에 대한 반응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입증돼 있다.
대표적 실명질환인 황반변성도 흡연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황반변성은 우리 눈의 시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서 발생한다.
황반변성과 흡연에 대한 연구는 지난 30여년간 지속적으로 시행돼 왔으며 그 결과 흡연자에게서 황반변성 발병률은 최소 2배에서 최대 10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 발병하면 완치 방법이 없어 평생 관리해야 하는 녹내장 또한 흡연으로 인해 실명 위험이 올라간다.
녹내장은 안압과 연관된 시신경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며 세계 3대 실명 질환에 속한다. 흡연은 녹내장의 원인인 안압 상승을 초래하며 혈관을 수축시켜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를 저하시키고, 이는 곧 시신경 손상으로 이어진다.
시신경에 염증이 생겨 시력 장애가 나타나는 시신경염 등 또한 발병 환자들 중에서 흡연자 비율이 높다. 흡연으로 인해 악화되거나 치료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는 눈 질환이다.
흡연은 비단 흡연자만 아니라 비흡연자의 눈 건강까지 위협한다. 간접흡연에 따른 것이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경우 시력이 발달하는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되도록 흡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실제 최근 홍콩 중문대학 연구에 의하면 어린 아이들이 간접흡연에 노출될수록 눈 뒤쪽에 위치한 맥락막의 두께가 얇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락막 두께가 얇아지면 시야의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부의 산소 공급에 지장을 받고 이로 인해 시력이 점차 떨어질 수 있다.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 액상 전자담배 등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반 담배보다 냄새나 연기가 적기 때문에 그 피해도 적을 것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유해물질도 일반 담배에 비해 적다고 담배회사들은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전자담배의 성분이나 재료는 일반 담배와 다를 바 없기 때문에 그 유해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일반 담배에 비해 얼마만큼의 유해성이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김형석 교수는 18일 “흡연자들은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며 심리적 위안을 하지만 흡연은 담배의 종류와 상관없이 폐암 같은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눈질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막연히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 실제로 눈질환 유병률이 유의미하게 높아지는 만큼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 금연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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