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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후의 날' 대비해 북극에 오픈소스 보관한다

권상희 기자 입력 2019.11.18. 16:47

기후변화, 전쟁 등 불안정한 국제정세로 인한 데이터 유실에 대비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향후 1천년간 안전하게 보관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지난 13일 세계 최대 오픈소스 사이트인 깃허브가 북극 세계기록보관소에 오픈소스를 보관하는 '깃허브 아카이브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보도했다.

깃허브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 보들리 도서관과 북극 세계기록보관소(Arctic World Achive)를 포함한 다수의 인터넷 저장소에 오픈소스를 보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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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허브, 약 2만4천GB에 달하는 오픈소스 1천년간 저장

(지디넷코리아=권상희 기자)기후변화, 전쟁 등 불안정한 국제정세로 인한 데이터 유실에 대비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향후 1천년간 안전하게 보관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지난 13일 세계 최대 오픈소스 사이트인 깃허브가 북극 세계기록보관소에 오픈소스를 보관하는 '깃허브 아카이브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보도했다.

깃허브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 보들리 도서관과 북극 세계기록보관소(Arctic World Achive)를 포함한 다수의 인터넷 저장소에 오픈소스를 보관할 계획이다. 이는 '복사본이 많을수록 안전하다(LOCKSS, Lots Of Copies Keep Stuff Safe)'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깃허브 오픈소스 보관 프로젝트인 '깃허브 아카이브 프로그램' 홈페이지 화면.

아인슈타인은 "세계 3차대전에서는 무슨 무기가 쓰일 지 모르겠지만, 4차 대전에서는 무엇이 쓰일 지 안다. 돌과 막대일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깃허브의 이번 프로젝트는 불확실한 미래에 인류의 컴퓨팅 자원이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북극 세계기록보관소는 북극점에서 1천300km 떨어진 노르웨이령 스발바르제도의 '스발바르 국제 종자 저장고(SGSV)' 근처에 자리잡은 석탄 폐광에 위치한다. 서적, 문서, 오디오, 비디오 등 디지털 지적재산을 보관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깃허브는 이 보관소에서 가장 많은 장소를 임대하게 된다. 깃허브는 각각 120기가바이트(GB)씩이 담긴 200개의 보관장치를 이곳에 보존할 계획이다. 첫 번째 보관장치에는 리눅스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포함한 6천개의 오픈소스가 들어가게 된다.

북극 세계기록보관소의 기록 보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주체는 노르웨이의 디지털 기록 보관업체 피클(Piql)이다. 피클은 산화철 분말로 코팅한 고성능 필름을 통해 기록물을 저장한다. '릴(Reel)'이라고 불리는 이 필름은 극장에서 아날로그 영화를 상영할 때 쓰는 동그란 필름 테이프를 말한다.

릴(Reel) 필름 이미지. (사진=pixabay)

피클은 이러한 아날로그 방식을 통해 정상 상태에서는 750년, 기온이 낮고 건조하며 산소가 적은 환경에서는 최대 2천년까지 안전하게 기록물을 보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깃허브는 내년 2월까지 목표한 오픈소스 분량을 모두 저장할 계획이다.

냇 프리드먼 깃허브 CEO는 "오픈소스는 문학과 미술과 마찬가지로 인류가 이룬 가장 훌륭한 성취 중 하나"라며 "인터넷과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위성, 의료기기, 로봇 등 현대 사회의 근간이 됐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75억달러에 깃허브를 인수한 바 있다. 깃허브를 창업한 크리스 원스트래스 전 CEO 대신 냇 프리드먼 전 MS 부사장이 깃허브 CEO를 맡았다. 깃허브는 올해 5월 기준 3천700만명의 사용자와 1억 개 이상의 저장소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상희 기자(sangheek@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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