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지도 않는 곳의 빙하가 녹는게 무슨 상관이냐 생각했었지만.." 재난 구호전문가가 느낀 기후변화의 심각성 [인터뷰]

김한솔 기자 2019. 11. 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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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기후변화 때문에 빙하가 녹는다고 하는데, 당장은 태풍으로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 사람이 살지도 않는 곳에 빙하가 녹는들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했어요.”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2004년 스리랑카 쓰나미, 2006년 인도네시아 지진, 2013년 필리핀 태풍 하이옌, 2015년 네팔 지진…. 국제구호전문가인 김동훈씨(46)가 현장을 찾았던 재난 현장들이다. 김씨는 20년차 국제구호전문가다. 지금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재난 대응 교육을 하는 1인 소셜벤처, ‘라이프라인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20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보통의 사람들이 살면서 한 번도 겪지 않는 재난의 현장들을 찾아다니며 사람들을 도왔다. 갑자기 닥친 재난으로 갈 곳을 잃거나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선 이들을 매일같이 마주하는 그에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이야기들은 한가하게만 들렸다. 그는 “제가 하는 일과 ‘기후변화’ 사이의 연결점을 잘 못 찾았던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녹색연합이 주최한 ‘기후변화의 증인들’ 포럼에서 ‘증인’ 중의 한 명으로 나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강연을 했다. 그는 어떻게 기후변화와 ‘사람 구하기’를 연결했을까.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에서 김 대표를 만나 인터뷰했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국제구호전문가인 김동훈 라이프라인코리아 대표(46)가지난 13일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 지금 어떤 일을 하시나요.

“미국과 일본의 재난 대응 훈련 프로그램들을 한국 상황에 맞게 변용해서 교육을 하는 1인 소셜벤처를 하고 있습니다. 시민 개개인, 혹은 공동체가 재난 발생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전문적으로 교육합니다. 동네 체육관을 빌려 텐트를 치고 1박2일간 함께 생활하면서 재난 훈련을 하는 식이에요.”

- 국제구호는 어떤 일이고,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제가 ‘루저(실패자)’ 였어요. 인생에 회의감을 느꼈고,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죠. 공부에도 취미가 없었고, 늘상 ‘뭘 하면 좋을까’ 생각했어요. 학교를 편입해서 철학과로 옮겼어요. 그런데 철학이 학위만 주지, 인생을 가르쳐주진 않더라고요. 대학 졸업하고 첫 직장을 들어가서 1년 정도 다녔는데, 도저히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들을 위해 봉사를 하면 인생이 좀 의미있어지지 않을까 해서 해외봉사를 하게 됐어요. 현실도피로 해외봉사를 선택한거죠. 인도에 있는 불가촉천민들이 사는 마을에 가서 2년 동안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그게 인생을 바꿨죠. 그때는 국제구호가 뭔지 잘 몰랐어요. 국제구호는 해외에 있는 ‘만성적 빈곤’을 겪는 이들을 돕는 일이에요. 학교도 짓고 이들의 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서 다양한 일을 합니다.”

- 2년 간 인도에서 일 할 때는 어땠나요.

“수천년 간 내려온 빈곤의 문제를 저 같은 외국 사람이 들어와서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바꾸긴 어렵겠죠. 그래도 좀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2년까지 했어요. 그게 나머지 인생 전체를 규정하게 됐죠. 봉사단이 팀 별로 나뉘어져 있는데, 저는 ‘마을 개발팀’에 들어가서 12개 마을마다 유치원을 짓고 교사들을 교육시켰어요. 그런 마을에는 교사라 해도 초등학교 나온 사람들이 거의 없어요. 제대로 교육을 받은 교사는 천민 마을에 안 들어오니까요. 그냥 똑똑한 사람들을 훈련시켜서 교사로 만드는거죠. 그러다 ‘보건팀’으로 넘어와서 결핵예방 사업도 했습니다.”

- 한국에 귀국한 뒤에도 구호 활동을 계속했나요.

“한국에 돌아오니까, 너무 편한거예요. 툭, 치면 전깃불이 들어오고. 정수기에서는 늘 깨끗한 물이 나오잖아요. 2년 간 경험한 빈곤의 현장과 너무 달랐어요. 나 같은 인생의 ‘루저’도 이런 기회를 통해서 인생이 180도 바뀌는데, 나처럼 방황하는 청년들이 많지 않을까, 해외에 나가서 나같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구호사업을 하는 비영리단체들을 찾아다니면서 일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사회복지재단부터, 가장 작은 단체들까지 찾아다녔어요. 저 혼자밖에 없는 비영리기구에도 있어봤고,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서도 일해봤어요.” 그는 3년 전인 2016년 일본의 국제재난구호단체이자 사회혁신단체인 ‘피스윈즈재팬’의 스카우트 제안을 받아 입사했다. 김 대표는 형식상으로 한국에 ‘파견’을 나와있는 셈이다.

2016년 항공 촬영된 남극 서부 지역의 게츠 빙붕. 빙붕의 가장자리가 떨어져 나가는 모습이 관찰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

- 기후변화에 대해 과거엔 어떻게 생각했었나요.

“연결점을 잘 못 찾았어요. 내 문제가 아니라, 환경단체의 문제라고 생각했죠. 예를 들어 빙하가 녹는다고 하고, 머리로는 (중요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당장은 태풍으로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 그걸 먼저 구해야죠. 사람이 살지도 않는데 빙하가 녹는들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했어요. 킬리만자로 꼭대기의 만년설이 녹는다고 한들, 그 위에 사람이 살고 있다면 내가 구하러 가겠지만…. 지진이 나면 사람 구하기 바쁜데, 이렇게요. 굳이 따져보자면 사람과 연관이 있긴 하겠지만, 그 정도 가지고는 제 우선순위가 될 수 없었던거죠. 저는 복지, 구호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이니까요. 공감이 잘 안 됐죠.”

- 어떻게 생각이 바뀌었나요.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에서 번역한 기후변화 자료들을 우연히 보게 됐어요. 기후변화에서는 ‘생태계 서비스’ 라는 개념이 있어요. 사람들의 생활을 지지하고 있는 공기나 물 같은 것이 생태계 서비스예요. 그런데 기후변화로 인해서 이 서비스 망가지고 있다는거예요. 그러다보니까 물도 공기도 오염되고, 질병도 늘고, 사망자가 늘어나는거죠. (빙하가 녹아서) 북극곰이 문제인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생활과 문명을 떠받치고 있는, 우리가 ‘공짜로 썼던’ 자원들이 무너지니까 인간의 삶이 무너지고 위험해지고 있다는게 제가 본 자료들의 핵심 내용이었어요.”

- 그 자료 중 수단 다르푸르 내전 자료과 관련한 내용도 있었나요. (그는 ‘기후변화의 증인들’ 포럼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사막화와 물 부족이 근본 원인으로 지적된 수단 다르푸르 내전에 대해 언급했다.)

“네. 그것 때문에 연구자료들을 찾아봤어요. 공통적인 것은 기후변화가 분쟁의 ‘직접 원인’은 아니라는 거예요. ‘간접 원인’이죠. 그런데 분쟁이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만들어주는거죠. 그래서 불꽃만 튀면 분쟁이 되게 해요. 촉발원인으로서는 굉장히 현실적이고, 또 갈수록 심해진다는거죠.”

그는 그 이후 국제개발 활동가들을 모아 ‘국제개발과 기후변화’라는 주제도 강의도 했다. ‘기후 난민, 환경 난민’ 같은 단어도 생소했던 때였다.

김 대표는 인터뷰에서 지난 4월 발생한 강원도 산불에 대해 “이렇게 도시 전체를 위협할 정도로 대형 산불이 난 것은 처음”이라며 “20년 동안 이 일을 했지만 산불 때문에 사람을 구하러 간 사례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 기후 관련 재난이 늘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간하는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 2019’에서 1~3위가 전부 기후변화에 관한 것이었어요. 유엔 재해경감국제전략기구(UN ISDR)에서 발표하는 통계를 봐도, 재해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기후변화’가 직접적 원인인지는 모르겠지만 기후와 관련된 재해가 늘긴 하고 있어요. 2013년 필리핀 하이옌 태풍 때도 그 동네 사람들이 그랬어요. ‘우리 동네는 지금 태풍이 발생하는 철도 아니고, 이렇게 큰 태풍이 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올해 발생한 19호 태풍 하기비스 같은 경우에도 이렇게 큰 태풍이 관동지역에 상륙하는 것은 처음이에요. 빈도를 제가 다 재 본 것은 아니지만, 경험적으로는 예전에는 없었던, 평균적이지 않은 형태의 큰 태풍들이 자꾸 일어나는거죠.” 세계경제포럼은 올해 1월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리스크 1위로 극단적인 기상이변, 2위 기후변화에 대한 축소·적응 실패, 3위 대형 자연재해를 꼽았다.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 재난의 형태가 어떻게 변할거라고 생각하나요.

“재난의 종류 중 자연재난, 태풍 같은 것에 한정해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일본에 19호 태풍(하기비스) 상황이 닥쳤잖아요. 일본은 나름의 기준을 갖고 전봇대 규격 등을 정해서 대비를 했어요. 나름대로의 방재 시스템이 있었던거죠. 그런데 이 기준치들을 넘어서는 재난이 온거예요. 일본의 흐름은 어차피 재난은 막을 수 없다는거예요. ‘방재로 재난을 막을 수 없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쳐야 한다. 다음 소를 잃어버리면 안되니까.’ 끊임없이 건물의 방재 기준이나 방재 프로그램의 수준을 높여가야 하는거죠. 그런데 이런 유무형의 기준들을 높여가도 항상 자연은 우리가 생각했던 거보다 더 세게 와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일본이 쓰나미를 막기 위해 바닷가에 제방을 쌓았어요. 그런데 이번에 태풍이 왔을 때 그 제방이 문제가 됐어요. 물을 가둬서 도시가 침수된거죠. 생각지도 못한 일이죠. 일본의 사례를 보면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계속 벌어져요. 기후변화는 그런 것의 지렛대 같응 거죠. 기후변화 때문에라도, 더 센 것이 닥쳐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에요. 일본은 이번 태풍 때문에 내부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논의가 좀 되고 있어요.”

지난 4월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5일 새벽까지 강풍을 타고 여러 갈래로 나뉘어 번지고 있다. 강원일보 제공.

- 지난 4월 발생한 강원도 산불도 기후변화는 어떤 연관지을 수 있을까요.

“산불은 항상 존재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도시 전체를 위협할 정도로 대형 산불이 난 것은 처음이에요. 제가 20년 동안 이 일을 했는데, 산불 때문에 사람을 구하러 간 사례는 거의 없어요. 매우 이례적인 일인거죠. 당시 겨울에 눈이 별로 안 와서 굉장히 건조한 상태였는데, 그게 강풍과 만나면서 산불이 커졌어요. 산불에 대형화되는데 기후변화가 굉장히 큰 조건을 만들어준거죠. 기후변화 때문에 산불이 일어났다기 보다는, 기후변화 때문에 ‘대형 산불’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 지고 있다는거죠.”

- ‘재난은 평등하게 오지 않는다’ 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2013년 필리핀 태풍 하이옌이 닥치자마자 현장에 들어갔어요.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다 빈곤층이에요. 부자들은 다 어디 갔냐고 하니까, 이미 다 떠났대요. 다른 곳에 숙소도 잡고 안전하게 지내고 있는거예요. 남은 사람들은 자기 집이 싹 다 날아갔는데도,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는거죠. 2015년 네팔 지진 때도, 지진이 났다고 대피소에 가는게 아니라 그냥 그 무너진 그 집 위에 살아요. 자기 집이니까. 그 폐허 위에 텐트라도 구해다가 피고 살아요. 2004년 스리랑카 쓰나미 때도 갔었어요. 마찬가지 상황이었어요. 대피소를 만들어도, 정든 집을 떠나기 싫어해요. 어려운 사람들은 대피소에 안 와 있어요. 우리로서는 잘 이해가 안가죠. 그러니까 ‘대처능력’이 완전히 다른거예요. 돈이 있는 사람들은 대처능력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죠. 이건 부자들을 탓하는게 아니에요. 가난한 이들이 선택지가 전혀 없다는게 문제예요. 경험적으로 어느 재난 현장을 가든, 가난한 사람들이 더 많이 피해를 보고 힘들어해요. 일단 그들은 집부터 훨씬 약하게 지어져 있어요. 하이엔 때도 대나무로 만들어진 집들이 다 날아갔어요. 돈 있는 사람들은 벽돌로 집을 짓죠. 같은 재난은, 같은 만큼의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것을 현장에 가면 늘상 알게 되죠.”

지난 10월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하천 시나노가와(千曲川)가 범람하며 물에 잠긴 일본 나가노(長野)현 호야쓰(穗保) 지구의 모습. 연합뉴스

- 기후변화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기후변화에 ‘완화’와 ‘적응’ 두 분야가 있는데요. 저는 재난구호를 하는 사람이다보니까 ‘완화’는 제가 말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닌 것 같아요. ‘적응’ 분야는 방재시스템을 어떻게 갖출 것이냐 하는 것들이죠. 이번 태풍 ‘미탁’ 때도 피해자들은 농촌에 사는 고령자들이었어요. ‘재난 약자’ 개념이 한국에 별로 없어요.행정용어로는 재난취약계층이라고 하는데, 환자나 장애인, 독거노인, 임산부 등인데. 재난에 대비한다는 개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재난 약자들을 어떻게 대비시킬 것인가 까지 시스템이 나아가야 기후재난이 와도 피해를 줄일 수 있어요. 도시에 사는 중산층들은 어느 정도 재난 대비가 돼요. 아무리 태풍이 불어도 창문 정도 깨지거든요. 재난 약자마저도 챙길 수 있어야 진짜 대응력이 생긴다고 봐요.”

- 한국은 아직까지 왜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덜하다고 생각하나요.

“심각성을 알고 있는 사람이 행동하지 않는 것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국제 관련 일을 하다보니까 문건을 보다가 충격도 받잖아요. 그런데 일반 시민 같은 경우는 그런 배경이 없잖아요. 갑자기 기후변화가 내 지갑을 훅 비워버린다든지, 다치게 한다면 모를까. 생활과 접목이 되었을 때 느끼게 되는것 같아요. 뉴스에서는 ‘당위적 이야기들’이 나오죠. 일반 사람들로서는 깊게 토론할 기회나 생각할 기회가 없는데 ‘화석연료 쓰지말라’고 하면 ‘그럼 뭐, 석기시대로 돌아가자고?’ 라고 할 수 밖에 없어요. ‘심각한 문제다’ 같은 당위적인 방식으로 메시지를 내는 것은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는데 효과적인 전술은 아닌 것 같아요. 메시지가 옳다고 사람들이 행동을 하진 않거든요.”

지난 9월2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9·21 기후위기 비상행동’에서 참가자들이 온실가스 배출 제로와 기후 비상선언 선포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어떤 것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지난 9월에 대학로에서 5000명이 모여서 기후위기비상행동을 했어요. 의미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같은 시간 신촌에서는 맥주 축제를 하고 있었어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해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보세요. 환경운동 하는 분들이 보시기에는 대학로에 모인 그 숫자가 의미있을지 몰라도, 외부에서 보는 입장에서는…. 그게 딱 우리의 수준이에요. 사람들이 여전히 관심있는 건 정치적 이슈나 본인들의 삶에 관한 문제예요. 삶에 관한 문제로 환경 문제를 끌고 들어오기 위한 작업들이 필요해요. 그러려면 저희 같은 공익활동가들, 다른 분야여도 공익을 위해서 움직이는 사람들이 ‘기후변화’를 자기의 주제로 채택을 해야 해요. 이제 젠더 문제가 여성운동만의 문제가 아닌것 처럼요.기후변화를 모든 공익활동을 관통하는 주제로 가져갈 수 있어야 한다고 봐요.

-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나요.

“재난 방재 분야에서만큼은 한국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싶어요. 최종적으로는 저같이 자기 자신을 ‘루저’라고 생각했던 청년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투자를 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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