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국' 흑역사 잊었나..日 뻔뻔한 '무기 엑스포'

고현승 2019. 11. 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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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에서 오늘 세계 각국의 업체들이 참여한 첨단 무기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군사 대국화를 꿈꾸는 아베 정권이 공식 후원하는 행사인데요.

전시장 앞에는 '죽음의 상인' 무기 업체와 일본 정부를 비난하는 반전 단체들이 몰려왔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 방위성과 외무성 경제산업성이 공식 후원하는 대규모 무기 전시회입니다.

본래 영국에서 2년마다 열리는 무기견본시인데, 올해는 처음으로 일본에서 열렸습니다.

중앙 무대에 자위대의 탱크와 전차 등의 실물이 전시된 가운데, 군악대까지 등장해 분위기를 띄웁니다.

일본 방위성이 선보인 이 전차는 최대 시속 100km로 달릴 수 있는데, 다양한 일본의 신기술이 탑재돼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10여 개국 200여 개 업체가 참여했는데, 미쓰비시중공업은 인명 구출 등에 쓰이는 다목적 4륜 차량을, 히타치는 60미터 다리를 2시간 만에 건설할 수 있는 교량전차를 선보였습니다.

NEC는 로봇 수트를 선보였는데, 자위대 납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시바시 히로시/NEC] "30kg의 무거운 물건을 짊어지고도 어느 정도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 F-35를 판매한 록히드마틴을 비롯해, 독일과 덴마크 이스라엘 등의 군수업체도 다양한 첨단 신무기와 군장비를 선보였습니다.

"무기는 필요없다!"

전시장 앞에는 각국의 반전단체 5백여 명이 모여들어 전시회에 참여한 업체들을 향해 '죽음의 상인'들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최하늬/전쟁없는 세상] "일본이 무기를 생산하는 것은 (헌법)을 위반하는 것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방산업체 경쟁력을 위한 행사라는 입장이지만, 2015년 안보법 개정과 잇따른 자위대 해외파병, 여기에 8년 연속 증가해 56조 원을 넘어선 방위예산은 지금 무기 전시회가 왜 일본에서 열리는지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도쿄) / 편집: 박천규)

고현승 기자 (countach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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