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부동산매매 의혹 속 교황청 금융감독기관 수장 전격 사임

2019. 11. 19.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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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바티칸 교황청에서 불거진 불법 금융·부동산 거래 의혹의 중심에 있는 재무정보국(AIF) 수장이 전격 사임했다.

교황청은 18일(현지시간) AIF 책임자인 르네 브륄하르트(47)가 사임했다고 밝혔다.

브륄하르트의 사임 소식은 교황청 심장부인 국무원이 신도들의 헌금으로 조성된 기금으로 2014년 영국 첼시의 고가 부동산을 불법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바티칸 경찰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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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재무정보국 수장 르네 브륄하르트 사임 발표
교황청 재무정보국을 이끌어온 르네 브륄하르트. [AFP=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최근 바티칸 교황청에서 불거진 불법 금융·부동산 거래 의혹의 중심에 있는 재무정보국(AIF) 수장이 전격 사임했다.

교황청은 18일(현지시간) AIF 책임자인 르네 브륄하르트(47)가 사임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변호사 출신인 브륄하르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한 이듬해인 지난 2014년부터 AIF를 이끌어왔다. 평신도로서는 이례적으로 교황청 고위직에 낙점돼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올해가 임기 마지막 해다. 구체적인 사임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AIF는 교황청 내 자금 세탁 등 각종 금융 범죄를 단속하는 독립기구로, 베네딕토 16세 교황 재임 때인 2011년 설립됐다.

브륄하르트의 사임 소식은 교황청 심장부인 국무원이 신도들의 헌금으로 조성된 기금으로 2014년 영국 첼시의 고가 부동산을 불법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바티칸 경찰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전해졌다.

바티칸 경찰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1일 국무원과 AIF 등을 압수수색했다. 부동산 매매 과정에서의 횡령, 직권남용, 사기, 돈세탁 등 혐의가 수사 대상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국무원은 당시 200만달러(약 23억3천만원)를 들여 해당 부동산을 매입한 뒤 고급 아파트로 개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IF가 이러한 거래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를 일부러 눈감았거나 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정황을 살펴보고 있으나, AIF 측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입장이다.

브륄하르트의 후임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태국·일본 순방에서 돌아오는 26일 이후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의혹에 따른 인사 교체 폭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핵심 피의자인 마우로 카를리노 몬시뇰 국무원 정보문서실장, 토마소 디 루차 AIF 국장 등 5명이 지난달 초 직무에서 배제된 데 이어 이들의 신원을 언론에 흘려 논란이 된 경찰 수장 도메니코 잔니(57)도 지난달 중순 사임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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