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흐물흐물' 종이 빨대, 튼튼한 커피색 빨대로 바꾼다
[경향신문] ㆍ국산 제품으로…이르면 연내 보급
스타벅스가 국내 매장에서 사용해오던 중국산 흰색 종이 빨대를 ‘국산 커피색’으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스벅코리아)는 “이르면 연내에, 늦어도 내년 초쯤엔 국내 업체에서 생산하는 종이 빨대를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스벅코리아는 지난해 7월부터 플라스틱 대신 친환경 소재인 종이로 만든 빨대를 사용하겠다고 선언하고 그해 11월부터 전국 매장에 도입했지만 국내 생산량이 많지 않아 전량 중국에서 수입해왔다. 그러나 최근 국내 업체들도 종이 빨대 생산능력을 갖추면서 구매처를 국내 업체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새 빨대의 색깔과 품질도 사뭇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스벅코리아는 국내 업체 한 곳과 독점 계약해, 흰색 대신 천연 펄프색인 갈색을 그대로 사용해 커피 색깔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할 방침이다. 친환경 코팅재를 사용해 종이 빨대의 약점이던 내구성도 강화하기로 했다.
스벅코리아는 국내에 1336개 매장을 갖고 있다. 점주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는 다른 프랜차이즈 커피점과 달리 스벅코리아만 유일하게 종이 빨대를 전 매장에서 동시에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가 진출해 있는 전 세계 82개국 중에서도 종이 빨대 전면 도입 사례는 스벅코리아가 유일하다. 플라스틱 빨대를 마구잡이로 제공하던 2017년 스벅코리아의 빨대 사용량은 1억8000만개가량이었지만 그 사용량이 종이 도입 후 줄어들고 있다.
스벅코리아 관계자는 “종이 빨대 도입 후 스벅코리아 빨대 사용량은 월평균 750만개로, 기존의 절반으로 줄었다”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홍재원 기자 jwh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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