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도 홍콩시위 대자보 훼손..中유학생 "독도는 일본 땅"

이세현 기자 2019. 11. 19. 16: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여러 대학에서 홍콩 민주화를 지지하는 학생들과 중국 유학생들간 충돌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19일 세종대에서도 홍콩시위를 지지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훼손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19일 세종대 학생 등에 따르면 이날 교내 게시판에 붙은 홍콩시위 지지 대자보가 일부중국 유학생들에 의해 훼손됐다.

대자보를 훼손한 중국인 유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독도는 일본영토"라고 외치거나 이 내용을 대자보 위에 쓰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칼로 찢어 3차례 훼손
19일 세종대에 게시된 홍콩 민주화 지지 대자보가 훼손되어 있다© 뉴스1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최근 여러 대학에서 홍콩 민주화를 지지하는 학생들과 중국 유학생들간 충돌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19일 세종대에서도 홍콩시위를 지지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훼손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19일 세종대 학생 등에 따르면 이날 교내 게시판에 붙은 홍콩시위 지지 대자보가 일부중국 유학생들에 의해 훼손됐다.

정의당청년당원 모임 모멘텀이 게시한 '한 장이 떨어지면 열 명이 함께할 것입니다'라는 제목의 이 대자보는 최근 서울대 등에서 홍콩시위 지지 대자보 게시 상황을 설명하며,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학생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처음 게시된 이 대자보는 오후 1시30분쯤 1차 훼손됐다. 이후 새로 붙인 대자보를 포함해 총 3차례에 걸쳐 대자보가 찢겨지거나 낙서로 훼손됐다.

대자보를 훼손한 중국인 유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독도는 일본영토"라고 외치거나 이 내용을 대자보 위에 쓰기도 했다. 세번째 훼손에서는 중국인 유학생이 대자보를 칼로 찢기도 했다.

이후 대자보 앞에서 유학생들과 한국학생들의 충돌이 있었으나 다행히 폭력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19일 세종대 학생이 훼손된 대자보 위에 새 대자보를 붙이고 있다 © 뉴스1

오후 2시50분쯤에는 한 유학생이 새로 붙은 대자보 위에 '홍콩은 중국에 속한다'는 내용의 종이를 붙이려다 저지당하고, 가져온 종이를 기존 대자보 옆에 붙이고 갔다.

대자보를 게시한 경제통상학과의 최연우 학생(19)은 "유학생들에게 반박할거면 (대자보를 훼손하지 말고) 새 대자보를 올리라고 했는데도 계속 훼손했다"며 "학내에서 이런 행위가 일어났다는 것이 용납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이번 상황에 대해 "세종대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며 "질서만 지키면 된다. (세종대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고만 밝혔다.

s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